12월, 2014의 게시물 표시

Industrial In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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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Industrial Internet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산업영역별로 전개되고 있는 실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참고로, Amazon에서 '공짜'로 download해서 읽어볼 수 있으며, 64페이지로 얇다. (책 보고 싶으시면, 옆에 있는 링크 클릭)  Industrial Internet IoT, Industrial Internet, Industry 4.0 등 그게 그거 같은 이야기들이 인기다. 한 8-9년전쯤으로 생각되는데, Ubiquitous Computing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루었던 이야기들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면 새로울 것도 없어보일 수 있지만,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가 실체를 갖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Ubiquitous Computing에 대해 처음 이야기할 때에는 Any Time, Any Where, Any Place, Any Device 등을 가지고 풀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시 Any Device 라고 해보았자 그 수준이 그닥 높지 않거나 아니면 너무 뜬구름 잡는 듯한 상상에 그치고 말았던 것 같다. 이 사이에 하나 더 등장한 개념은 바로 Big Data 가 아닐까 싶다. 옛날에도 Intelligent, Smart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지금 회자되는 Big Data와는 그 격에서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각설하고, 궁금해서 읽은 책인데, 궁금함이 더 커진다 ~ 세상에나, (한 동안은 잠잘 시간도 부족한 상태로) 눈 앞의 문제에 매달려 지내다보니,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정확하게는 다른이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실행을 하고 있는지를 놓치고 살았음을 뼈져리게 느낀다.   책은 아래와 같이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고(1장), 보안도 중요하고(2장), 사례도 중요하고(3장), 이해관계자들의 역할(4장)도 중요하겠지만, 분량으로 보더라도 저자는 1장과 3장에 주로 공을 들인 듯 하다

에디톨로지_창조는 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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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교수, 이 아저씨 정말 마음에 든다. 우울한 일이 있더라도, 이 아저씨 이야기를 듣다보면 울다가가 웃게 될 것 같다. 멋있는 척 폼 잡지 않고, 이런저런 유명한 사람들 이야기로 치장하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데다가, 진부하지 않은 유머 감각이 살아 있다. 깔때기처럼 본인 자랑으로 마무리해도, 잘난척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때로는, 딴지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누가 원조인지는 대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창조' 이렇게 멋진 단어를, 박모씨가 자기가 만든 것인양 떠들어댄 이후로 그 느낌이 영 개운치 않지만, 창조라 부르든 창의라 부르든,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가 아니라, 당장 다음 세대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지금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세대가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있으면 창의적인 순간이 찾아올까? 머리속으로는 다른 생각으로 바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놓고, 끝장 회의를 한다고 엄포를 놓고,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면 창의적인 순간이 올까? 너무 바빠서 창의적일 수 없다고들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럼 노숙자가 되면 창의적일 수 있을까? 또는 노숙자는 왜 창의적이지 않은 것일까? 라고 묻고 싶었다. 김정운 아저씨랑 생각이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 중 하나는, "정보와 정보를 잘 엮어내는(=편집) 것" 이라는 것이었다. 머리에 든 것이 없는데, 엮으려고 해도 엮을 것이 없거나, 늘 뻔한 것들만 엮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 만들어지는 것일거다라는 것이다. 다음, 네이버, 구글 들어가서 뒤지면, 죽는 날까지 읽어도 부족한 자료들이 나온다. 잘 찾는 것도 중요하고, 많이 읽는 것도 중요지만, 읽은 것을 소화하고, 정리해두는 습관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저자가 유학시절에 독일학생들이 카드에 공부한 내용이나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보고 놀랐던 것이나, 연구소 한켠에 자리를 얻고 데이

Potato Chip Rock을 향해서 (2/2) - 호수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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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Lake Poway까지 차로 대략 20여분을 달려가서 두리번두리번 주차를 합니다. 호수옆의 길을 따라 걷다가, 산을 오르게 됩니다. 호수에는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이 보이고, 오리로 추정되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분들도 보입니다. 은근히 호수가 커서, 밑에서는 호수를 한 눈에 담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을 오르다가 찍어본 호수 사진(파노라마)입니다.    호수를 보면서, 오르는 길은 양반입니다. 가끔 강아지와 같이 뛰어오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고요, 돌산을 오를 때쯤 되면, 다들 땀을 흘리기 시작하고요, 중간중간 바위에 앉아 쉬기도 하고, 물도 마셔주어야 합니다. Potato Chip Rock은 Mt Woodson의 정상부분에 있는데요, 1) 산에 야생 사자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사자가 나타나면 아이를  들어올려서 내 덩치가 아주 큰 것처럼 위장도 하고, 돌도 던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사자가 도망가거나 내가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못한다고 하고, 헉~ 2) 방울뱀도 나타난다는데, 독이 있는 뱀 같은데, 겁주지 말라는 말 빼고는 없네요.  잘 다져진 땅도 끝나고, 엄청난 크기의 돌멩이 아니 (통감자) 바위들을 보면서 산을 오르게 됩니다. 뭔 재미로 오르고 또 올라야 하는지, 아이들의 투정이 심해질 무렵부터,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바위에 이름 붙이이 놀이를 합니다.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햄버거 바위(Hamburger Rock) 크라상 바위(Croissant Rock) 외계인 머리 바위(Alien Skull Rock) 괴물 바위(Monster Rock) 물고기 바위, 거북이 바위 (Fish Rock, Turtle Rock) 바위에 이름 붙여주기가 지겨워지면, 과자도 한 입 먹어주고 물도 한 모금 마셔주면서, 산위에서 주위를 내려다봅니다. San Diego의 날씨가 워낙 화창한터라,

Potato Chip Rock을 향해서 (1/2) - 감자칩 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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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바위(Potato Chip Rock)는 San Diego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이름이 이야기해주듯이, 감자칩모양으로 생겼다고들 하지요. 주변에 통감자(?) 모양의 바위들이 많은데, 혼자 특이한 모양으로 생긴데다가, 산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유명세를 더 타는 것 같습니다. 산꼭대기가 아니라, 길가에 있었다면 신기하게 여기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이상한 성격의 아저씨들이 부러뜨렸을지도 모르지요. 아이들과 @Potato Chip Rock   이렇게 보면 별 것 아닌것 같아도, 저 감자칩 밑으로 떨어지면 인생 빠이빠이입니다. Potato Chip Rock 바로 옆에는, 통감자 모양의 바위 위에 엑스칼리버처럼 생긴 칼(?)이 꽃혀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Potato Chip Rock 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이 바위위에 올라가 폼을 잡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정말 끼가 넘치는, 근육 덩어리, 민머리 아저씨의 모습을 한 번 보시지요. 까악~ 정말 겁도 없습니다. 뒤의 배경 보이시지요? 떨어지면 끝입니다요~ Potato Chip Rock에서 떨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서 찍는 사람, 앉아서 찍는 사람, 스님처럼 가부좌를 틀고 찍는 사람, 누워서 찍는 사람은 보았어도, 물구나무 서서 찍는 사람은 못 보았습니다. 물구나무 서서 찍는 사람이 있다면, 초강심장으로 인정합니다~ 저기 Potato Chip Rock에 서 있는 사람 말고, 바위에 엉거주춤 앉아있는 두 명의 어른과 그 옆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이실겁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사진찍기 위해 줄 서 있는 건데요, 줄을 서는 바위위에 올라가는 것은 쬐끔 힘들지만, Potato Chip Rock으로 내려가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어정쩡한 자세로 내려가기는 힘들고, 뛰어내려서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에 사뿐히 손을 대고 앉아야 하거든요. 그 다음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은 더 힘듭니다. 미끄럼 타듯이 내려와야 하는데, 높이가 상당합니다. 안전을 무진장하게 중요

(동네 산책) Torrey Pines State Reserve, La Jo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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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차로 5~7분 정도를 가면 Torrey Pines State Reserve라는 곳이 있습니다. 너무 가까와서인지(?) 자주는 안오게 되고, 두 어번 왔었던 곳인데요, 지난 주말에는 가볍게 걷는 운동도 할겸해서 아침먹고 아이들과 찾았습니다.   Torrey Pines State Reserve 표지판 뒤로 보이는 나즈막한 동산에는 가벼운 산책을 위한 Trail Course들이 많이 있고요, 바로 옆에는 넘실넘실 바다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바닷가를 따라 걷는 사람, 물속에 발을 담그고 노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바닷가를 따라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차안에서 멍하니 바다를 보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무료 주차가능 공간은 넓지만, 운이 안좋으면 영 자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이 경우에는 옆의 유료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주차비는 $12 인데요, 주차 뿐만 아니라 차를 가지고 나즈막한 동산위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좋아하는 Trail Course가 있거나 산을 오르기에 불편하신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것 같네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언덕쪽으로 걷다보면, 해안을 낀 절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샌디에고를 소개하는 신문기사에도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경치는 참 멋있습니다. 몇 백만년 전의 화석(조개 등)도 흔히 발견되는터라, 아이들의 과학공부를 위해 찾는 분들도 있고요, 중고등학생으로 짐작되는 아이들이 숙제를 하러 찾아오기도 합니다.     나즈막한 동산을 오르는데에는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개를 끌고 나와 같이 뛰어오르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세상 급할 것 하나 없다는 듯 천천히 오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산의 정상에서 잠시들 쉬어 가는데요, 나지막한 동산이다보니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인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다만, Torrey Pines 이라는 지명에서 Pines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Ellen Brow

빅데이터 게임화 전략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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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Rajat Paharia라는 분인데, 고객관리, 교육, 훈련 등의 영역에 Gamification을 적용해서 고객, 직원의 Loyalty를 끌어내는 것을 사업으로 하고 있는 bunchball 의 창립자라고 합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궁극적 목적은 Loyalty의 강화이고, 그 방법으로 Gamification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원서의 제목은 "Loyalty 3.0: How to Revolutionize Customer and Employee Engagement with Big Data and Gamification" 인데, 번역하신 분이나 출판사는 사람들 관심을 끌 수 있는 단어만 골라내서 책 제목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번역은 반칙이지요.) 책의 주제는 흥미로운데, 책 내용은 재미없습니다. 의무감으로 채운 내용이 아닌가 싶을 만큼, 딱딱한 내용도 있습니다. 에라이, 그래서 책 요약 내지 독후감이라도 편히 써봅니다. Loyalty 3.0을 이야기하는 저자에게 물어봅니다. Loyalty 3.0은 뭔가요? "슈퍼마켓, 식당, 커피 전문점 등 가시면, 구매액에 따라 일정액을 적립해주거나, 방문할 때에마 도장찍어주는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 아시지요? 어쩌다 일년에 한두번 가는 아저씨에게나, 거의 매일가는 아줌마를 구별하지 않지요. 저는 이런 것을 Loyalty 1.0이라고 합니다. 뭐, 없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지만, 가격할인을 더 해주겠다든지 하는 경쟁업체가 나타나면 고객은 뒤도 안돌아보고 옮겨가겠지요." "고객이 누구인지 대략 안다고 쳐보지요. 예를 들어, 40대 중반의 남자에, 사는 곳은 근처이고, 주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방문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남자분에게 (다른 가게에 가서 외식하지 말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할인쿠폰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주말에 넣어줍니다. 주중에 문자메시지 보내보았자, 오지도 않을 것 같고, 스팸이라 짜증낼

트렌드 코리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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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리 사회의 소비형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내년에는 어떤 모습들이 부각될 것인가를 예측해보는 책. 매해 년말 각종 경제연구소들이 내미는 새해 전망서적과는 달리, 경제성장률이 어떻고, 환율이 어떻고, 산업별 부침은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매년 그러했듯이, 특징적인 소비 형태를 살펴보고, 그 이면에 있는 원인을 추적해본다. 소비 형태가 워낙 다양해지다보니, 10여 가지 트렌드를 꼽는다고 해서, 그 다양성을 모두 담아낼 수도 없지만, 뽑아낸 트렌드를 놓고 대놓고 틀렸다고 할 수도 없다. 심지어 원인에 대한 해석도 어떤 것은 영 아닌 것 같고, 작년에 했던 뽑았던 트렌드가 맞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특징적 사건 내지 현상을 억지로 작년 예측과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눈에 거슬리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재미있게 보는 이유는, 내가 모르고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5년이 양의 해라는 것도 이 책 읽으며 알았다. 2015년 특징적 소비패턴에는 무엇이 있을까? (10여가지를 꼽아 놓았지만, 현재 진행형인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하 하고 인정해줄만큼 튀는 2015년의 트렌드라고 칠 수는 없을 것 같다.) 1. 햄릿증후군: 너무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속에서 스스로 결정을 못하는 소비자들을 지칭하는데, 유통업체들은 Curation, Subscription, Data 분석을 통한 맞춤형 추천 등을 통해 이들을 지원(=공략)할 것이라는 것이다. 2. 감각의 향연: SNS의 폭발적 대중화 이후 음식의 맛 만큼이나 비쥬얼(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니)이 중요해져왔는데, 미각, 청각 외에 후각과 촉각처럼 덜 주목받은 감각이 부상하고, 자극도 세분화되고, 함께 버물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이컨 굽는 소리와 냄새로 아침을 깨운다는 Oscar Mayer App , 팝콘 냄새를 맡게 해주는 Poptopia App , 특정 냄새를 주제로 하는 잡지 Scent ,

Amazon fire TV stick 설치 및 사용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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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에서 10월말 fire TV stick이 나올 것이라고 하며, 예약판매를 했었는데요, Prime Member에게는 20달러를 할인한 19달러에 주겠다고 하여 냅따 지른 일이 있었습니다. Amazon fire TV stick 구매 (Facebook에 올린 글) 드디어 어제 도착했습니다. (오늘 우편물 가지러 갔다가 알았습니다.) 1. 내용물  fireTV stick (개봉전)  fireTV stick (개봉후) 내용물은 간단하고, 아주 작습니다. 1) 전원에 잘 연결하고, 리모콘 배터리 잘 끼우고, TV에 나오는 설명대로 설치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종이 한 장, 2) TV HDMI 단자에 끼우는 stick, 3) 리모콘, 4) 전원 케이블, 5) (TV의 HDMI 단자에 stick을 바로 꽂기 힘든 경우에 이용하는) HDMI cable, 6) 전원소켓 이렇게 들어있네요. 2. 설치  TV HDMI 단자에 stick을 끼우고, 전원케이블을 stick에 연결하고, 리모콘에 배터리를 끼우고, 그리고 TV를 쳐다봅니다. (TV는 사진 잘 찍으려해도, 잘 안되는 것 아시지요?) 뭔가 되고 있네요. 여러개 잡힌 WiFi 중에서 맞는 것을 선택하고, password를 넣습니다. 짜잔~  아니 신제품 아니었나? S/W  update 필요여부를 check 한다고 하더니, 최신 S/W 다운로드 한다고 하고는 진짜 download를 합니다. download 끝나면, install 한다고 나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내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계정 설정에 들어가는데요, 예약주문을 통해 이미 설정이 된 상태로 온 것이라 이 놈이 저를 알아봅니다. 3. 사용   본 기기가 Amazon의 digital contents를 소비하기에 딱 좋게 되어 있음을 메뉴를 보면서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찍은 것은 워낙 구리게 나온터라, Amazon에서 image를 link 해보았습니다.) 좌측을 보

분노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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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미국의 소작농들은 아마도 아래와 같은 고물차에 살림살이를 싣고, 살던 고향에서 쫓겨나 캘리포니아를 향해, 마음을 조려가며 삐거덕 거리는 차를 조심조심 다루면서 66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출처: http://www.cart66pf.org/) 규제를 받지않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한줌의 지주들과 금융자본들이 또 트랙터로 상징되는 기계화가 개걸스럽게 가난한 소작농들을 고향에서 내몰던 시절... 삶의 터전이던 땅과 그들의 아이,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가 내내 살아오던 고향을 등지고, 갖은 것을 팔아 고물자동차와 약간의 돈으로 바꾸어, 일용직 노동자가 되어서라도 살아보겠다는 희망을 갖고 캘리포니아로 캘리포니아로 몰려드는 역경의 과정... 정작 비옥한 땅,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저임금속에 착취당하며 굶어 죽어가는 이야기... 이 소설의 배경이자, 소재이기도 하다. 그들의 유일한 꿈, 캘리포니아에의 도착. 그러나, 아무리 낮은 임금이라도 일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형편이고, 영양실조로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한 편에서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또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잘 익은 과일들을 버리고, 썪게 만들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해하지 못할 부조리와 모순. 이런 부조리를 알면서도 나와 내가족을 위해 이주민을 이간질하고 폭행하는, 지주와 산업자본에 고용된 경찰과 일말의 무리들. 아름다운 땅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이주민의 눈으로 반복적으로 세밀하게 글로 보여주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며 과일을 먹고 싶어 하지만 ...... 산더미처럼 쌓인 황금색 오렌지 위에는 휘발유가 뿌려진다." "사람들의 눈 속에 패배감이 있다. 굶주린 사람들의 눈 속에 점점 커져가는 분노가 있다. 분노의 포도가 사람들의 영혼을 가득 채우며 점점 익어간다. 수확기를 향해 점점 익어 간다." (25장 중에서) 사람들 마음속

San Diego의 가을 같은 겨울 - 동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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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4년12월7일 일요일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간 비가 왔었는데요, 비가 오고 난 이후 낙엽이 쌓여서인지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한국은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비가 오면, 계절의 변화를 재촉한다고 하지요, 늦은 여름에 비가 오면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가을이 온다고 했었습니다. 여기 San Diego는 비가 온 후에 오히려 기온이 올라간 느낌입니다. 겨울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내년 1월에 SAP America의 FKOM(Field Kick-Off Meeting)도 San Diego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서양인들, 따뜻한 날씨, 뜨거운 날씨 좋아하잖아요.   비가 오기 전에는 아침에 동네를 한두바퀴씩 빠르게 걷고는 했는데요, 저는 강아지 대신에 꼬마들을 데리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보행자 도로 위에, 또 잔디 위에 낙엽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늘 한산한 편이지만, 일요일이라 차는 별로 없고, 강아지 끌고 산책 나온 분들, 운동하는 분들(뛰거나 자전거 타거나)이 주로 많은 편입니다.    야자수들이 동네 곳곳에 쭉쭉 뻗어 있습니다만, 야자수들 보다는 가을 분위기를 내주는 풍경에 눈이 더 많이 갑니다.  길 옆에는 아직도 철 모르는 꽃들이 피어있고, 나비들, 벌들도 아직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날아다니는 넘들은 사진에 찍기가 힘드네요, 패스 ~  큰 길 옆 잔디들도 아직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도록 이런 모습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살아봐야 알게 되겠지요. 저 잔디를 보니, 올해가 가기전에 인생 첫 라운딩을 나가봐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학교 크리스마스 방학이 한 주 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아직 필드 나갈 실력은 아닌 것 같지만, 다음 주를 어떻게든 노려볼까 합니다.  동네 야외 수영장에서는 아이들 서너명이 수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