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ato Chip Rock을 향해서 (1/2) - 감자칩 바위의 모습

감자칩 바위(Potato Chip Rock)는 San Diego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이름이 이야기해주듯이, 감자칩모양으로 생겼다고들 하지요. 주변에 통감자(?) 모양의 바위들이 많은데, 혼자 특이한 모양으로 생긴데다가, 산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유명세를 더 타는 것 같습니다. 산꼭대기가 아니라, 길가에 있었다면 신기하게 여기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이상한 성격의 아저씨들이 부러뜨렸을지도 모르지요.

아이들과 @Potato Chip Rock
 
이렇게 보면 별 것 아닌것 같아도, 저 감자칩 밑으로 떨어지면 인생 빠이빠이입니다.



Potato Chip Rock 바로 옆에는, 통감자 모양의 바위 위에 엑스칼리버처럼 생긴 칼(?)이 꽃혀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Potato Chip Rock 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이 바위위에 올라가 폼을 잡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정말 끼가 넘치는, 근육 덩어리, 민머리 아저씨의 모습을 한 번 보시지요.



까악~ 정말 겁도 없습니다. 뒤의 배경 보이시지요? 떨어지면 끝입니다요~ Potato Chip Rock에서 떨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서 찍는 사람, 앉아서 찍는 사람, 스님처럼 가부좌를 틀고 찍는 사람, 누워서 찍는 사람은 보았어도, 물구나무 서서 찍는 사람은 못 보았습니다. 물구나무 서서 찍는 사람이 있다면, 초강심장으로 인정합니다~



저기 Potato Chip Rock에 서 있는 사람 말고, 바위에 엉거주춤 앉아있는 두 명의 어른과 그 옆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이실겁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사진찍기 위해 줄 서 있는 건데요, 줄을 서는 바위위에 올라가는 것은 쬐끔 힘들지만, Potato Chip Rock으로 내려가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어정쩡한 자세로 내려가기는 힘들고, 뛰어내려서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에 사뿐히 손을 대고 앉아야 하거든요. 그 다음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은 더 힘듭니다. 미끄럼 타듯이 내려와야 하는데, 높이가 상당합니다. 안전을 무진장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진 찍으로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오는 길에서 사고가 없도록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 밑에 주차를 하고, Potato Chip Rock까지 오르는 거리가 5km 조금 안된다고 하는데요, 개고생 해서 올라온 만큼 다들 Potato Chip Rock 위에서 이런 포즈,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고, 배경을 삼아 이런 사진, 저런 사진을 찍어댑니다. 저도 아이들과 이렇게, 저렇게 ~

가끔 Potato Chip 봉지를 들고, 바위 위에 앉아서 찍는 분들도 있습니다. 딱 CF 광고 필이 나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시원한 맥주도 한 병 곁들여서 사진 찍으면 딱이겠네요. (기념사진 재미있게 찍으실 분들은 Potato Chip도 준비하시고요).

다음 번 글에서는, Potato Chip Rock을 향해 오르는 과정 중에 만나게 되는 자연의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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