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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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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렇게 두 분의 연설문 준비과정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좋은 연설문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지만, 두 분의 대통령이 연설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당신들이 생각하고 고민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고생하셨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돌이켜보니, 대통령 연설이 있더라도 뉴스를 통해 전달된 또는 해석된 내용을 보았지, 대부분 전문을 읽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그 전문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40여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발췌된) 연설문과 그 연설문의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다루고 있는터라, 때로는 뭉클한 감동, 때로은 웃음을 짓게 만든다. 연설문을 비롯하여 어떤 글과 말이라도, 포장보다는 그 알맹이, 특히 그 진실함이 생명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몇 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군부독재를 향해 민주주의를 외쳤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물꼬를 트신 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문과 조작하에 쓰러져간 노동자와 시민을 위한 길을 걷다, 지역주의, 부정부패, 권력독점을 타파하여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다. 이렇게 이 두 분에게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그 무엇이 있다. 나는 그리고 우리가 살아온 바,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1-2줄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연설문이지만, 그 내용은 연설문에 국한되지 않으며, 우리의 대화하기, 회의하기, 글쓰기, 책읽기, 생각하기 등 모든 영역에 공통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분들께는 일독을 권한다. 가슴 뭉클하고, 웃음을 짓게 하는 몇 부분을 발췌해본다.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영혼이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증거를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