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5의 게시물 표시

Information Dashboard Design

이미지
BI(Business Intelligence)라 불리는 tool들은 정말 많은데, 도찐개찐이라는 이야기들이 종종 들린다. 그만큼 차별화가 힘든 영역이라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고객의 관점에서, End User의 관점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일하는데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짐없이, 이해가 잘 되는 형태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보여주기를 바랄 것이며, 이외에 어떤 작업들이 뒤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이 중에서도 Dashboard야 말로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한 화면에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십 페이지, 수백 페이지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페이지로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한 화면에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작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잘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없을만큼 너무 벙벙하지도 않게, 또 Drill-Down 하지 않더라도, 한 단계 정도는 내려가서 분석할 수 있는 Detail을 한 화면에 담아주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몇 번 보는 물리게 되고, 정작 그 필요성을 모르겠는 요란하고 현란한 그래픽이 아니라, 간결하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정보의 Visualization이 이루어져야 하니, 그 요구사항은 까다롭기 한이 없다. Information Dashboard Design은 바로 Dashboard를 Design하는데 있어 무엇은 피하고, 무엇은 챙기고 해야 하는지를 많은 예제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는데, 30년간 한 우물을 팠다고 하는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Dashboard라고 하면,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자동차 계기판이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고, 자동차 계기판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을 하는데 필요한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이는 오랜기간 동안 다듬어진 것이기도 하고, 인간공학을 하는 분들이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Dashboard라는 이름 때문인지, S/W Vendor들이 자랑하는 데모용 Dashboard에는 자동차

YO, MAMA JOKES

이미지
아마존에서 한 달에 한 권은 책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는데, 이번 달은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가볍게 읽어줄 요량으로 고른책이다. 딱 읽을 때에만 무지 재미있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된다. 개그콘서트에 라스트 헬스보이라는 코너가 있던데, 뚱뚱했을 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비짝 말랐을 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과장해서 웃음을 주는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반복해서 그 정도를 올려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터라 은근히 우낀다.   예를 들어, YO MAMA는 못생겼어요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계속 이어진다. 몇 개만 골라보면 다음과 같다.  - Yo momma's so ugly, when she looked in the mirror her reflection screamed in horror.  - Yo momma's so ugly, her birth certificate was a restraining order.  - Yo momma's so ugly, when we went to a haunted house, she came out with a paycheck.  - Yo momma's so ugly, when she was doing door-to-door sales, someone told her it wasn't Halloween yet. 못생겼다, 뚱뚱하다, 삐쩍말랐다, 지저분하다, 입냄새가 고약하다, 멍청하다, 늙었다, 키가 작다, 구두쇠이다의 9개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결같이 우낀다. 사람을 외모로 비하하는 것은 안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그런 심각함을 잠시 잊고 읽어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책도 무지 얇은 터라, 돈 내고 사보기에는 아까운 감도 있지만,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데, 약간의 돈을 내고 이런 웃음을 얻을 수 있으니, 약국 다녀온 셈 쳐도 괜찮을 것 같다.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이미지
San Diego에서 10여개월 살아가면서, 별다른 불편은 느끼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만, 아쉬운 것을 꼽아보라면 첫 번째가 먹는 것이다. Convoy Street나, Mira Mesa 쪽으로 내려가면, 한인식당들도 제법 많아 좋기는 한데, 1) 그 맛이 머리속에 혀끝에 잔상으로 남아있는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고, 2) 식당은 많지만 전문화된 식당은 거의 없고, 모든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정작 먹고 싶은 것이 머리속에 그려지면 그 음식을 찾아볼 길이 없으며, 3) 소주나 막걸리를 곁들여 먹어야 제맛인 음식을 만나더라도 근 15~20 km (이것도 가까운 것이지만)를 음주운전할 수 없으니 살짝 입맛만 버릴 뿐이다. 이제 서울로 돌아갈 날도 약 4주 정도 남았는데,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놀고 또 놀다가 일하고 또 일하는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앞날이 뻔히 보이지만, 서울의 음식을 생각하면 얼굴이 환해진다. 음식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존재이다~ 한두달 전에 음식의 언어라는 책을 샀는데, 평이 좋기에 덥썹 물었지만, 표지만 멋있고, 정작 내용을 읽어가다보니 사람을 팍팍 지치게 만든다. 음식은 사라지고, 음식 이름을 놓고 숨바꼭질을 하면서, 언제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먹다가, 이런저런 계기로 다른 나라로 이 음식이 전해지고, 이러저러한 변형을 거쳐 다시 이런 저런 음식이 되고를 계속 반복한다. 어지간하게 지겨운 책이라도, 집중해서 나름 재미있게 읽어주거나 가치를 부여해주고는 하는데, 이 책은 정말 답답 그 자체였다. 한 마디로 꽝~ !!! 돌아가기 전에 남은 이 아까운 시간 동안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민하면서 책들을 뒤적이다 발견한 책이 바로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였다. 목차를 보니, 돈까스로부터 출발하여, 카레, 라면, 우동, 소바, 오뎅 등 이름만으로도 그 모습과 맛이 연상되는 음식들이 줄을 잇기에 약간의 고민도 없이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다. 음식에 대한 설명은 좋지만, 지나치게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