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칸쿤 - 여행 오실 분들을 위한 팁 (1/2)

칸쿤(cancun)에 놀러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뒤져보기는 했는데요, 여기 여행오시는 한국분들이 적어서인지 한글로된 정보는 별로 없었고, 일부 정보는 가족여행을 온 사람 입장에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정리해봅니다.

1. 환전

    공항(멕시코시티 공항)은 환전 환율이 좋지 않으니, 호텔에서 환전하라는 블로그를 읽었는데요, 제 경험은 그 반대입니다. 2014년11월 8일-10일 사이의 경험입니다.

   결론부터 정리한다면, 칸쿤 호텔존의 상가 밀집지역이나 다운타운에서 환전하면 USD 1을 12.8 페소에 바꿀 수 있었고요, 유명 편의점인 exxo에서는 12.6에 주겠다고 붙여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묵은 fiesta America ... 에서는 12.0, 그리고 호텔존의 레스토랑은 USD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12.0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면서 보니, 멕시코시티공항의 CI Banco 환전소는 12.98 페소로 바꾸어 준다고 붙여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환율이 바뀌면 이 또한 반영되니, 한 번에 다 바꾸지 마시고요, 나누어 바꾸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환전 가능한 곳은 많고요, 찾기도 쉽습니다. 환전소에 따라서 여권을 요구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으니, 환전하실 때에는 여권도 챙겨가주세요.

금새 써버려서 그렇지, 500페소짜리 지폐도 있습니다. 동전은 자꾸 생기는데요, 10페소, 5페소, 2페소, 1페소 등 생기는 족족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사먹으면서 탈탈 사용했습니다.




2. 약 (모기약)

  바닷가라 그런지, 모기는 아닌데, (눈에도 안보이고 웽 소리도 안들리는데) 작은 벌레들이 팔, 다리를 뭅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들이 집중공격을 당했고요, 애엄마, 저도 당했는데, 아이들은 많이 가려워합니다. 가장 적게 물린 저도 팔에 좀 물렸는데요, 통통 부어오르고 간지럽고 해서, 좀 짜쯩나네요.

 이런 벌레가 많은 곳은 La Islya 를 비롯한 바닷가 근처 쇼핑몰과 바닷가 식당들로 추정되고요, 호텔에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사서 발랐는데요, 물리기 전 퇴치약(before)과 물린 후(after)에 바르는 약을 팔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오실 때에 모기 쫓아주는 스프레이, 그리고 물린 후에 발라주는 약 사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3. 마트 (생필품 구매)

   호텔존에서 월마트를 찾아가는 분을 비롯해 메가마트 다녀 오신 분들 이야기가 있는데요, 차를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니면 그닥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1) 비싼 돈 내고 멀리 놀러오셔서, 버스 타고 시내 나가서, 조금 싸다고 왕창 뭔가를 사서, 택시를 타고 돌아올바에야, 교통비와 시간을 감안할 때에 호텔존에서 그냥 사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Mexico supermarket 인 selecto 같은 것이 호텔존에 있는데요 우리나라 롯데마트, 이마트 규모이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6캔에 55-56페소면 삽니다. 2) 그리고 간단히 간식 사시고, 맥주 몇 캔 사실거면 곳곳에 널린 exxo 같은 편의점 가시면 됩니다. 한 번에 10여만원 어치 이상 사실거면 월마트 가셔도 되지만, 그 외에는 경제적으로도 손해입니다.

   저는 호텔 옆에 있는 Selecto에 두 번 가보았는데요, 2층에는 바닷가 놀이용품, 각종 식음료,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수, 맥주 등이 잔뜩 쌓여 있고요, 3층에는 막 구운 맛있는 빵부터 다양한 술, 아이스크림 등이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밑의 사진은 Selecto 측면 모습입니다.)



4. 언어와 시간 약속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이고 미국과 국경을 접하니, 영어도 잘 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호텔, 조금 있어보이는 식당, 고급 상점에는 영어 잘하는 분들이 많고요, 길거리에서 여행상품 호객하는 분들도 영어 잘하십니다. 길을 걸어가다보면, 일본어로 말을 걸어오는 삐끼 아저씨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상점이나 식당에서 영어소통이 안되어 힘들어하면, 주위의 외국인 관광객이 도와줍니다. 워낙 스페인어를 하는 미국인들도 많고요, 영어구사가 가능한 멕시코사람들로 추측됩니다. 어차피 관광지이기 때문에 돈이 왕, 손님이 왕이니, 언어 장벽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관광투어를 가는 경우, 해당 버스에 탄 팀에 스페인어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게 되면 영어로 설명받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중간중간 아주 짧게 중요한 부분만 알려줍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하실 일이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다녀오시는 투어를 한국, 미국 또는 현지에서 예매하시는 경우, 호텔에서의 pick up time 이 바로 그것입니다.

  Xel Ha를 비롯한 놀이, 툼룸(Tulum), 치첸이사 등 유적지를 가는 것, 호텔과 공항 사이의 이동 등에서 낭패를 당하거나, 당황하지 않으려면 시간 약속을 잘 하셔야 합니다. 공항간 이동은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하는 것 같지만, 여행은 호텔을 돌면서 사람들을 태워 가고 내려줍니다. 그러다보니, Pickup time, Drop off time이 정확하게 정해질 수 없는 구조입니다. 대충 몇 시에서 몇 시 사이라고 알려주는데요, 예약 시점에서는 더욱 애매합니다. 예를 들어 6시-8시 사이라고 적혀있고요, 중간에 여행상품 판 곳에 전화해도 모릅니다. 주말에 끼이게 되면 연락이 더욱 힘들어지지요.

  멕시코 현지에 있는 해당 여행사에 직접 연락하면 상대적으로 정확한 시간을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페인어로 설명해줍니다. ^^ 여행, 공항이동 등이 있으시면, 하루 전날에 호텔 프론트에 가셔서 pick up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스페인어로 열심히 통화해서 상황 정리한 후에 알려주실겁니다. (한 번은 전화를 이리저리 자기들끼리 돌리는 바람에 고생고생해서 pick up time 알아냈고요, 이후로는 호텔 프론트에 부탁했습니다.)


5. 여행상품 현지 예약, 구매

  현지에 오셔서 유명 유적지나 activity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주일 정도나 한달 이전에 예약하시면,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현지에 오셔서 마음이 바뀌어 activity를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하시거나, 반나절 뭐하고 놀까 고민이 되시면 현지에서 예약, 구매 가능합니다.

  호텔, 식당가, 쇼핑몰, 길거리 등 곳곳에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삐끼 아저씨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기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시면, 좀 큰데로 가시면 되는데요, 며칠 있다보니, 이 아저씨들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호객하시고, 사람이 바뀌지도 않네요.

  Fiesta Americana 호텔과 위에 사진으로 보여드린 Selecto 사이에는 툴룸, 치첸이사, Xel-Ha, Xcarnet 등의 상품을 공식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안내, 판매만 하는 것 아니라 해당 여행지로 떠날 때에 버스를 같이 타고, 내리는 집결지의 역할도 합니다. 현지에서의 상품 구매에 대해,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 되신다면 여기를 들려보세요.




6. 팁

   미국 인접국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팁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금 있어보이는 식당은 식대에 자기 마음대로 팁을 더해서 청구합니다. 그래도 구분은 지어놓았습니다. 밥 값 얼마에 팁 얼마라, 합쳐서 얼마를 내라고 하는 식이지요. 미국에서는 보통 식사시 15% 정도를 주었는데요, 여기는 10-15%를 자기들이 붙여옵니다. 서비스가 영 꽝인 경우에도 팁을 줘야 하나 기분은 상하지만, 스페인어로 뭐라 해줄 엄두가 안나 조용히 주고 맙니다. ^^

  이 외에 아주 작더라도 서빙이 있으면 팁을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하겐다스에서 아이들 아이스크림 사주면서 커피를 같이 시켰는데, 커피 가져다 주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것과 같은... ^^ , 저녁에 방마다 노크를 하면서 더 필요한 것이 없냐고 물으면서 미니 초콜릿을 주고 가는데 역시나 팁을 기대하는... ^^

  한국에 없는 문화이니 팁 문화 적응이 안되시더라도, 미리 예상하시면 마음 편하실겁니다.


7. 공항 면세점 (칸쿤 공항, 멕시코시티 공항)

  돌아오는 길에, 데낄라 한병하고, (미국이 워낙 담배가 비싸니) 담배를 한 보루 살까 했었습니다. 칸쿤 공항에도 면세점이 있는데요, 술, 담배, 화장품 등 파는 면세점은 2층에 있습니다. 저는 1층에서 멕시코 시티행 비행기를 탄터라 자칫 면세점도 모를번 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시티와 칸쿤은 국내선이고,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게 되니, 별도의 출국절차가 있을 것이고, 미리 술 사봤자 안될 것 같고, 멕시코시티 공항 가면 좋은 면세점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멕시코시티 공항에 왔는데요, 희한하게도 입국때와는 달리 출국은 너무나 쉽네요. 그냥 환승안내를 따라 갔더니, 별도의 출국심사 절차도 없고 그냥 출국입니다. 입국할 때 이용한 터미널2였는데요, 아뿔싸 데낄라 파는 곳도 없고, 담배 파는 곳도 없습니다. 음료수와 갑으로 담배를 파는 편의점 하나 있을 뿐입니다. 결국 데낄라도 포기, 담배도 포기했습니다. ^^

  칸쿤공항 2층의 면세점은 그닥 화려하지도 않고요, 규모도 매우 작습니다. 우리나라 면세점 상점 1개 크기나 되려나? 그래도 꼭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여기서 사시기를...


8. 물가

    유명 관광지의 영향이겠지요. 비싼데는 비쌉니다만, 그냥 서울 물가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푸켓에 가서 태국이니 싸겠지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왜 편의점보다 비싸고 동네 음식점보다 비싸냐고 하시지 않는 것처럼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은 서울물가 수준이거나 이보다 비싸고요, 저렴해 보이는 곳은 정말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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