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ial Internet

제목 그대로 Industrial Internet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산업영역별로 전개되고 있는 실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정리해놓은 책이다. 참고로, Amazon에서 '공짜'로 download해서 읽어볼 수 있으며, 64페이지로 얇다. (책 보고 싶으시면, 옆에 있는 링크 클릭) Industrial Internet



IoT, Industrial Internet, Industry 4.0 등 그게 그거 같은 이야기들이 인기다. 한 8-9년전쯤으로 생각되는데, Ubiquitous Computing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루었던 이야기들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면 새로울 것도 없어보일 수 있지만,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가 실체를 갖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Ubiquitous Computing에 대해 처음 이야기할 때에는 Any Time, Any Where, Any Place, Any Device 등을 가지고 풀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시 Any Device 라고 해보았자 그 수준이 그닥 높지 않거나 아니면 너무 뜬구름 잡는 듯한 상상에 그치고 말았던 것 같다. 이 사이에 하나 더 등장한 개념은 바로 Big Data 가 아닐까 싶다. 옛날에도 Intelligent, Smart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지금 회자되는 Big Data와는 그 격에서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각설하고, 궁금해서 읽은 책인데, 궁금함이 더 커진다 ~ 세상에나, (한 동안은 잠잘 시간도 부족한 상태로) 눈 앞의 문제에 매달려 지내다보니,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정확하게는 다른이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실행을 하고 있는지를 놓치고 살았음을 뼈져리게 느낀다.  
책은 아래와 같이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고(1장), 보안도 중요하고(2장), 사례도 중요하고(3장), 이해관계자들의 역할(4장)도 중요하겠지만, 분량으로 보더라도 저자는 1장과 3장에 주로 공을 들인 듯 하다.

1. The industrial internet
2. Security
3. Industry Focus
4. The role of Silicon Valley in creating the industrial internet
5. Conclusion

추상적으로 요약하면, S/W와 Physical World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인데, 정의도 그러하다. "The industrial internet is an approach to bringing software and machine together, not a particular group of technologies".

조금 더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The industrial internet means that machines will no longer be constrained by the quality of their on-board intelligence". 즉, 기계 등 네트워크에 물려져 있기 때문에, 문제의 scale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복수, 많게는 수천, 수만, 수십만대 이상의 기계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화'가 이루어지게 된다는 뜻이라 해석할 수 있다. 동일한 상황의 동일한 문제이지만, 어떤 사람은 connectivity에 관심을 두겠지만, 위의 정의 중 뒷 부분에 해당하는 "no longer be constrained by the quality of their on-board intelligence"가 진정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차이가, 8-9년전에 이야기되던 ubiquitous computing과 지금의 industrial internet을 질적으로 구분짓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수원의 해킹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industrial internet의 쟁점 사항 중 하나가 보안임에는 틀림이 없다. 망을 분리해서 운영하는 방법(air gaps + proprietary system) 보다는 오히려 수십년동안 공격을 당해오며 발전해온 IP(Internet Protocol)를 비롯한 개방적 방법(Openness)이 낫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보안지식이 없다보니 뭐가 더 합리적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3장이 어쩌면 이 책의 백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많은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각 사례를 요약하기는 그렇고, Section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Energy, Building controls and demand response, Utilities, Generation, Automotive, Transportation, Aviation, Railroads, Health Care, Manufacturing.

사실 이보다 더 많은 사례들이 있겠지만, 많은 사례들이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주제는 우리가 당면한 범지구적인 문제들(예;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지구 온난화)을 완화하거나 풀어갈 수 있는 대안이 industrial internet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GE를 비롯해, 이 책에 등장하고 있는 유명한 기업 또는 조직들은 CSR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곳들인데,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음도 같이 느껴본다. 하지만, 정작 자동화를 통해 줄어드는 일자리, 없어지는 일자리에 대해서는 논의를 회피하고 있음도 같이 느낄 수 있다.

수 많은 사례들이 있겠지만, 책에서 나온 사례들부터 하나씩 더 검색해보고, 챙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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