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fire TV stick 설치 및 사용 경험

Amazon에서 10월말 fire TV stick이 나올 것이라고 하며, 예약판매를 했었는데요, Prime Member에게는 20달러를 할인한 19달러에 주겠다고 하여 냅따 지른 일이 있었습니다.

Amazon fire TV stick 구매 (Facebook에 올린 글)

드디어 어제 도착했습니다. (오늘 우편물 가지러 갔다가 알았습니다.)

1. 내용물 

fireTV stick (개봉전) 
fireTV stick (개봉후)

내용물은 간단하고, 아주 작습니다. 1) 전원에 잘 연결하고, 리모콘 배터리 잘 끼우고, TV에 나오는 설명대로 설치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종이 한 장, 2) TV HDMI 단자에 끼우는 stick, 3) 리모콘, 4) 전원 케이블, 5) (TV의 HDMI 단자에 stick을 바로 꽂기 힘든 경우에 이용하는) HDMI cable, 6) 전원소켓 이렇게 들어있네요.

2. 설치 

TV HDMI 단자에 stick을 끼우고, 전원케이블을 stick에 연결하고, 리모콘에 배터리를 끼우고, 그리고 TV를 쳐다봅니다. (TV는 사진 잘 찍으려해도, 잘 안되는 것 아시지요?) 뭔가 되고 있네요.


여러개 잡힌 WiFi 중에서 맞는 것을 선택하고, password를 넣습니다. 짜잔~ 


아니 신제품 아니었나? S/W  update 필요여부를 check 한다고 하더니, 최신 S/W 다운로드 한다고 하고는 진짜 download를 합니다. download 끝나면, install 한다고 나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내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계정 설정에 들어가는데요, 예약주문을 통해 이미 설정이 된 상태로 온 것이라 이 놈이 저를 알아봅니다.



3. 사용  

본 기기가 Amazon의 digital contents를 소비하기에 딱 좋게 되어 있음을 메뉴를 보면서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찍은 것은 워낙 구리게 나온터라, Amazon에서 image를 link 해보았습니다.)


좌측을 보시면, 어떤 contents를 소비하게끔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Amazon에서 현재에도 판매하고 있는 1) 영화, TV드라마 시리즈 등의 video contents (Prime Video, Movies, TV, Watchlist, Video Library), 2) 게임과 앱 (Games, Apps), 3) Music (위의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실제메뉴에는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cloud storage service (Photos) 입니다.
  
1) Video 

Prime Video는 (미국 내의) Amazon Prime Member들에게는 공짜로 제공되고 있는 영화와 TV 드라마 시리즈로 약 40,000편 정도 된다고 합니다. TV도 없이 10여년간 살아온 저로서는 모든게 다 재미있어 보입니다만, 나름 재미있어 보일 것들을 떠올려 검색해보면 유료들이 대부분입니다.

Prime Video를 포함해서 약 200,000편의 video contents가 제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적인 contents 제작업체 또는 배급업체들이 참여해서 소비자에게 contents를 팔고(VOD: Video on Demand) 수익을 나누는 구조일겁니다.

영어 Caption 표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열심히 볼 수 있습니다.

2) Games & Apps

게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몇 가지 공짜게임을 다운로드하고요(Amazon Website에 들어가서 그냥 0.00달러짜리 몇 개 구매했습니다) fireTV stick으로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자동차 모는 게임도 하고, 볼링게임도 해보고, ... 채 10분도 안되어, Amazon Game Controller를 주문합니다. (가지고 있는 Amazon Device, 예를 들어 Amazon Kindle, Amazon Fire, Amazon Game Controller 등에 따라 어떤 App은 구매/download가 가능하고, 어떤 것은 불가한데, Game Controller가 있어야 제대로 놀겠더라구요.)



App 들도 제법 많아 보였으나, YouTube부터 눈에 뜨입니다. 이것 하나 깔아놓으면, YouTube에 올라와 있는 한국 음악프로그램(예; 불후의 명곡), 코미디(예; 개그 콘서트), 그리고 아이들 좋아하는 만화도 볼 수 있으니, 좋네요. 다만 한글입력 검색은 지원하지 않는터라, 검색이 쬐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진짜 사나이 몇 개 보았습니다. 노트북으로 보는 것보다 역시 재미있네요. (노트북을 TV에 연결할 정성은 없었습니다.)

3) Music

아마존도 음악 팝니다.

4) Photos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서 Amazon Cloud Drive Photos라고, 사진과 개인이 찍은 동영상을 올려놓고 보관,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Amazon 고객에는 5GB가 무료가 제공되고요, Amazon Prime Member들에게는 사진에 대해서는 무제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를 지원하는 전용 App도 있는데요, PC, Tablet, 휴대폰 등 개인이 쓰는 device에서 Cloud로 backup을 하고, 여러 종류의 device로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TV까지 지원의 범위를 넓힌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Amazon Cloud에 올린 사진들을 fireTV로 보기

4. 경험 및 감상 -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있는 동안에, 정말 남들은 엄청 변했다.

불과 몇 시간이지만, 써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사용하기 시작한 Amazon fire tablet 이 어느 정도 익고, 내일모레 도착할 Amazon Game Controller로 가세하면, 그 감상을  다시 정리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뭔가 할 말이 많았는데, 정작 쓰려고 하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A) 우리나라의 인프라가 세계제일이네 뭐네 하는 시절은 지나갔다. 

미국에서도, 영화, 드라마를 VOD로 보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인프라만 뽐내지 말고, 인프라위에서 뛰어노는 contents와 business가 중요한 것이지요. 심지어 여기 유선인터넷 서비스료가 아주 쬐끔 비싸서 그렇지, 무선통신 서비스 요금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B) 불과 몇 만원짜리 device의 성능도 우수하다. 사물 인터넷,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니다.

fireTV stick은 쉽게 말해 모니터, 자판 없는 컴퓨터와 같습니다. 무선통신도 지원하고, 8GB에 이르는 저장공간도 갖추고 있고, Dual CPU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넘이 소매가로 $39 (초기 프로모션에서는 $19) 입니다. 참고로, 경쟁제품인 Google Chromecast는 약 $35 정도 한다고 합니다.

6인치HD fire tablet도 써보니, 화질, 실행속도, 터치감 등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지금 $114에 amazon에서 판매 중입니다.

C) 온/오프를 뛰어넘는 플랫폼 사업자 - Amazon

책 판매에서 시작하여,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겠다는 그 포부만큼이나 Digital 영역에서의 변신도 놀랍기만 합니다. Apple만이 contents와 device를 섭렵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Amazon도 하고 있고, 어쩌면 Amazon이 앞설 날도 올지 모르겠습니다. Device만 하더라도, Amazon Kindle, Amazon fire tablet, Amazon fire TV, Amazon fireTV stick, Amazon Game Controller, Amazon fire phone 등 그 line-up은 Apple을 능가합니다. 책(kindle ebook)을 비롯하여, App / Game, 영화, 드라마, 음악 등 digital contents도 팝니다.

Tablet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을 때에, contents를 팔기 위해, device를 싸게 판다는 이야기도 한 때 있었습니다만, 지금보면 둘 다를 잡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 중 하나는 digital contents든 일반상품 유통이든, 그 다양하게 얽힌 비즈니스를 엮어서 어떻게 비즈니스 전략을 짜고, 하나의 IT 시스템에 이렇게 다양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잘 담을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D) 클라우드 

정서적 차이로 인해, 미국은 되고, 우리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클라우드. 개인이든 기업이든 작은 것부터 좋은 경험이 쌓이면 마다하리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다른 가치를 제대로 찾아내고 접근했기 때문에, 이런 클라우드가 먹힌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넘의 정서나 문화 탓만으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있는 동안에, 정말 남들은 엄청 변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꼭 Amazon 때문만은 아니고요, 미국에 올여름 들어와서, 은행계좌를 튼 이후에 온라인뱅킹을 하고, 특정 기업의 온라인 사이트에 회원가입도 하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지불도 보고, 물건이 배달될 때까지의 Tracking 정보의 수준도 보고, 반품을 하거나 잘못 배송된 제품을 처리하는 과정, 식당이나 호텔 예약 등 생활 곳곳에 스며든 정보통신과 그 활용의 수준은 우리보다 훨씬 나은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막연하게 우리가 아직은 잘 나가고 있다고 착각을 하거나, 막연하게 우리가 뒤쳐져 있다고 자조를 할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남들이 잘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얼마나 잘하는 것인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다시 발벗고 뛰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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