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심플
iPhone과 iPad의 User Interface를 보면, 정말 단순하지 그지 없다. 전면에 버튼하나만을 달고서도 불편함이 없다. iPhone, iPad 이전에는 이렇게 작동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못해보았다. iPhone, iPad, 그 이름도 이렇게 단순할 수 없다. iPod, iPhone, iPad, iTV 등 일반 명사처럼 느껴지는 것에 i만 붙이면 된다. iPhone이 나오기 전에 다른 휴대폰들을 보면, 매번 희한한 이름을 붙이기에 여념이 없었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엄청난 광고를 쏟아내야했다. 제품구분도 쉽다. 몇 세대 제품인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지의 여부, Memory Size, 하얗거나 까맣거나 Color만 결정하면 된다. 아주 가볍고, 얇고,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우리는 Apple이 추구하고 완성해가는 Simple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Apple의 광고 파트너업체에 쭉 종사했던 캔 시걸이라는 분이, Apple,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일해가면서 느끼고 배웠던 Simple에 대한 추구를 정리해놓은 것이다. 넓게 말하면 마케팅이겠지만, (헷갈리지 않도록 Simple하게 이야기하면) 광고이며, 책의 내용도 상당부분이 광고와 관련되어 있다. 처음에는 제목에 홀려서 책을 잘못 골랐나하는 생각도 했지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대략 2년전부터 Simple을 강조하고 있다. 1) 외부 고객은 물론이고 내부 직원들도 모를만큼 많은 솔루션들이 있고, 솔루션별로 가격을 결정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한데, 고객 입장에서 복잡하지 않도록 단순화를 해가고 있다. 2) 독일인의 꼼꼼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용자 화면이나 메뉴 구조만 보아도 복잡한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터라, 이 또한 시각적으로 미려하고, 사용하는데 있어 직관적으로 만들가고 있고, 사용자 직접 이렇게 User Interface를 바꿀 수 있는 제품도 무료로 제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