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데쓰 밸리(Death Valley) - 1/3 개요, Dante's View

2014년 12월말에 Death Valley를 다녀왔습니다. 미국내에서 가장 건조하고, 가장 고도가 낮으며(해수면보다 낮기도 한), 한여름에는 가장 덥다는 곳입니다. 저는 사막이라고 하면, 일단 작열하는 태양과 끝이 안보이는 모래부터 생각나는데요, Death Valley에는 이런 사막도 있고, 또 다른 형태의 메마른 땅이 아주 넓게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참고로,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이하인 지역을 말한다고 합니다.

모레 언덕 (Sand Dunes @ Death Valley)

Death Valley는 이름처럼 살벌한 곳이기 때문에, 나름 준비를 잘 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곳을 다녀온 지인분들은 한 번쯤 고생을 하셨더라구요.

1) 사람 살만한 곳이 아닌터라, 또 엄청나게 넓은터라, 인가도 없고, 주유소 찾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휴대폰도 안터집니다. 자동차도 가끔 지나갑니다. 기름 떨어지면, 어떤 고생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외부보다 기름값이 2~3배 이상 비쌉니다. (참고로, 요즘은 갤런당 $2~$2.5 정도인데, Death Valley 내 숙소 옆에서는 $3.49, 외곽에서는 $4.99 도 받고 있었습니다.)

2) 종이지도를 챙겨가시든지, GPS 기능이 있는 Tablet이나 휴대폰에 지도를 다운로드 해가세요. Navigator로 길을 따라가더라도, 엄한 길을 알려주거나(비포장의 작은 길), 폐쇄된 길(Road Closed)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네에서, 도움 요청할 곳도 없습니다.

Death Valley는 California주와 Nevada주의 경계 부근에 있는데요, 면적은 7,800 km2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울 면적이 605km, 제주도 면적이 1,848 km2, 대한민국 면적이 100,210 km2 이라고 하니, 얼추 그 넓이를 가늠하실 수 있지요? 여기서 자동차가 고장나든지, 기름 떨어지는 등 문제 생기면 정말 허걱입니다.

Death Valley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Dante's View가 있습니다. 꼬불꼬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에 주차를 하고, Death Valley를 내려다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Death Valley 전경 @Dante's View

위에서 내려다볼 때에는 그렇게 대단해보이지는 않았는데, 밑에 내려가보면 앞뒤, 양옆으로 황량한 땅과 허옇게 말라붙은 소금도 볼 수 있고, 사막이라는 곳이 이런거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본 Death Valley의 전경입니다.

Death Valley - Panorama @ Dante's View

참고로 저는 오전에는 Hoover Dam을 가서 구경하고 나서, Dante's View로 이동했었는데요, Death Valley는 다음 날 구경하기로 하고, 숙소로 일찍암치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Death Valley 내에 있는 Stovepipe Wells Village Hotel이었는데요, 바로 옆에 주유소도 있고요($3.5/gallon), 기념품 및 식료품을 파는 상점도 있고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Death Valley 내에서 식당이나 상점 찾기도 힘들기 때문에, 상점에서 샌드위치 등을 사서 점심을 때우라고 호텔 식당에서 이야기를 해주네요.) 길 건너 편에는 캠핑카를 몰고와서 야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울 것 같은데)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호텔 Lobby 에서는 WiFi가 된다고 했었는데, 위성통신에 문제가 생겨서 제가 묵었던 날은 WiFi를 못 썼었습니다.  

Stovepipe Wells Village Hotel 전경 @Death Valley

밤에는 많은 별을 볼 수 있었고요, 어떤 할아버지가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별들 모습을 보고 계셨는데, 구경해보라고 해주셔서 반달의 표면을 재미있게 들여다보기도 했었습니다.

* Death Valley 2/3 - 모레언덕(Sand Dunes), 소금밭(Salt Flats)
* Death Valley 3/3 - 악마의 골프코스(Devil's Golf Course), Golden Can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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