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홍보석 (여의도)

1999년 여의도에서 첫 직장을 다닐 때에, 함께 동고동락하던 선배님들과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 그 옛날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자정을 넘겨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가끔씩은 술을 쏟아부으면서 서로를 격려하면서 일하던 역전의 용사들이 지금은 50-60대가 되었다.

돌격대장 역할을 하던 사업부장님이 가끔씩 점심이나 저녁을 사주실 때에 가던 곳이 홍보석이다. 여의도역 6번 출구 옆에 있는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있는데, 건물은 리모델링이었는지 재건축을 해서인지 깔끔해졌지만 옛 기억이 새록새록하기만 하다.


길 건너편에는 옛날 건물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상가건물이 눈에 뜨인다. 건너편 건물 5층에도 중국집이 있는데, 그 곳도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퇴근시간이 가까와서인지 택시로는 약속시간을 못 맞출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타고 갔다. 3호선을 타고 도곡역에서 고속터미널역으로, 다시 9호선을 타고 여의도역으로. 다행히 급행을 바로 타게 되어 늦지 않게 도착! 

 


울 큰 형님이 빼갈을 한 병 가져오셨다. 일단 음식이 도착하기 전에, 빼갈부터 한 잔~ 크!!! 

큰 형님이 주문한 음식들이 연이어 나온다. 무엇을 시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나온다. 음식도 맛있지만, 음식보다는 오래전 함께 한 추억을 되살려보고,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며칠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빼갈은 다 떨어지고... 다시 연태고량주 주문! 


아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하고 맛있었던 온면! 


이렇게 배불리 먹었는데, 위에 주문한 코스요리는 인당 30,000원이라고 하시니... 이 정도면 가성비 짱이다. 게다가 독립된 방(room)도 많은터라, 요즘같은 코시국에서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즐길 수도 있었고, 웃고 떠들면서 옆 테이블의 눈치를 안 보아도 되니, 이 또한 매력적이다.

홍보석: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아일렉스 5층 (우)07322


오랜만에 여의도에서, 첫직장 선배들과... (2022년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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