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인재vs인재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당장 내일, 이번 달에, 올해에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상당 부분의 노동이 대체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이런 미래가 언제쯤 올 것인지? 이런 미래를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다르고, 주장도 달라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인공지능에 의해 없어지게 될 직업들은 직업의 이름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가는데, 앞으로 유망할 것 같은 직업은 이름만 들어서는 이게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거나, 너무 일반적으로 뭉뚱그려 놓고들 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하루 아침에 생길 변화는 아닐 것 같고, 적어도 몇 년에서 십수년은 준비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자본의 힘이 무섭기는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갖자는 움직임도 있을 것인터라, 분명 시간은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라 불리우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창의성(creativity)을 강조하고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이다. 시키는대로 하고, 큰 변화없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창의성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 수학 공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느낌으로들 안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기성세대는 이렇게 살다 은퇴한다고 치고, 앞으로 오랫동안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겪지 못한 변화속에서 살아가야 할 자녀들은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이런 질문을 안고 살고 있지만, 이런 질문도 많이 받고는 한다. 솔직히 사이다 같은 시원한 답변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하지도 못하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IT 업계는 변화가 상당히 빠르다. 한 해가 어떻게 가는지 제대로 돌이켜보지도 못하고 새로운 해를 맞아왔지만, 큰 변화도 연중 계속 일어난다. IT 업계이다 보니 이직율도 높고, 또 그만큼 새로운 인재를 뽑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일이 크고, 중요하다보니 채용의 스트레스도 크다. 팀워크의 중요성은 강조에 강조를 해도 부족하지만, 한 사람의 자세와 능력에 따라 회사전체, 팀전체의 성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러다보니, 정말 인사가 만사라고 뼈저리게 느낀다. 멸치잡이 그물처럼 꼼꼼한 잣대를 들이밀면 사람을 못 뽑게 되고, 엉성한 그물을 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고는 한다.
우연히 잡게 된 이책의 제목은 "인재(人才) vs 인재(人災)"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를 설명하고 싶었다고 한다. 모범생, 매뉴얼적인 인간형은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줄 재앙을 가져올 인재(人災)라는 것이고,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인재(人才)라는 것이다. "과거지향적인 人災가 빠르게 달라지기는 어려우나, 지금의 40대 이하가 人才가 될 소량을 배울 시간은 아직 충분하단다." 뜨끔~
저자는 관, 철, 격, 류의 4가지 기준을 던졌다.
관 (세상은 정지 되어 있지 않다.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우는 짐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은 급격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한국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않고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 일자리만 좇을 경우 한국은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주식은 새로 사들이지 않겠다."
저자는 트리플 카오스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문제를 정의한다.
1)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세계는 저성장, 저금리, 고실업으로 상징되는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성장과 팽창의 시대가 끝난 것이다. 그리고 '전환형 복합위기'가 닥쳐왔다. 전환형 복합불황의 원인은 환경오염, 향수리더쉽, 개인주의, 부채사회, 양극화, 공급과잉, 인구감소 등 산업혁명 이후 최초이거나 인류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2)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을 기계가 대체하도록 만들고 있다.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지나 수백 년간 이어온 인류의 행위양식 전부가 기계로 대체되는 시대에 진입했다. 4차 산업혁명은 그 자체로 혁명이면서 동시에 전환형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중요한 해법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두 가지 거대한 변화가 동시대에 나타났다는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3) 한국은 압축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권위주의, 부패, 주입식 교육 등을 여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 차원의 공통적 위기를 맞차서 한국인인의 충격은 더욱 크다. 우리의 기업문화는 근대성이 부족하고(예; 사회기부, 전문경영인 문화 등), 정신건강도 위험한 수준에 있다.
이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통하지도 않고, 과학기술혁신으로 해결할 수도 없으며, 오로지 미래형 인재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생각, 태도, 처방을 할 수 있는 인재!
이런 문제에 대해 동의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는지? 그렇다면 '관'은 일단 패스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을까? 관을 넘어 철, 격, 류로 가면서 부터는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기억에 남기고 싶은 글귀들이 있어, 옮겨본다.
철 (인재는 항상 학습하고 유연하며 변화를 추구한다. 그것이 차이의 시발점이다. 삶의 철학이 있어야 진짜 인재다.)
미래형 인재는 상식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人災는 상식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지식을 우선 탐닉한다. 웬만한 상식은 인터넷에 다 있기 때문에 연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상식보다는 차원이 높은 지식에 투여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겠지만, 지식을 습득하는 대에는 순서가 있고, 기초 지식을 먼저 습득한 후에 전문지식으로 관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다. 마음먹고 공부한다고 상식이 쌓이지 않는 것처럼, 상식은 '습관'이라고 한다. '상식을 알아야 상식을 파괴'하는 창의성이 나오기 때문에, 풍부한 상식은 인재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능력이라고 했다. 창의성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아니며, 어떤 현상을 보고 자기 상식을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는 것이 창의성이기 때문에 창의성은 상식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인재는 삶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충되는 듯이 보이는 갈래 속에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소망형 목표와 삶의 목표가 모두 있는 사람만이 인재가 될 수 있다.
- 큰 목표를 지향하면서 세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 목표는 고집스럽게 지켜가나, 이를 실천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유연해야 한다.
- 인재는 일처리 능력이 타인의 120% 이상으로 높다. 그러나 마음은 70~80%만 몰입한다.
- 좁은 분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다.
- 공부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다.
- 가정과 직장에서 작은 의사결정을 한 경험이 쌓여 인재가 된다.
- 자신감은 말과 자세에서 시작된다.
- 이제 목표는 정지된 고정 타깃이 아니다.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이는 이동 타깃이다.
- 인재는 인재에게 투자한다.
- 기업이나 개인의 학습 속도는 기술의 발전 속도와 유사하거나 더 빨라야 한다. 사람과 기술간의 속도 경쟁에서 낙오하면 패자부활전은 없다.
격 (새로움을 만들고 위기를 해결하는 모든 것은 조직 속에서 이루어진다. 리더는 자신의 격을 높여 팔로어와 자발적 충성심으로 조직을 경영한다.)
- 리더는 일반적으로 퇴임하거나 사망하고 나서 시간이 흐른 뒤 재평가받는다. 반면 인재는 동시대를 사는 사람에게도 존경을 받는다.
- 훌륭한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공통점은 자기 업무를 회사 전체의 방향 속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 리더가 되고자 하면 먼저 좋은 팔로어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리더가 추구하는 것은 지위가 아니라 수준이다.
- 자율적 문화가 지향하는 최고 단계는 집단지성이다.
- 더욱 복잡해져가는 세상에서 매뉴얼만으로만 대응할 수 없다.
- 아주 작은 소통이 쌓여야 큰 소통과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다.
- 리더는 생활 자체가 소통이 되어야 한다. 소통은 또한 관심이다.
- 사람을 붙잡는 것은 돈이 아니라 기업문화다.
- 목표를 이루는 방법과 지향점으로서 경영이념은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 경영이념은 리더와 지구언이 함께 꾸는 '꿈'이며, 목표를 달성하는 정신적 토대가 되어야 한다. CEO와 리더는 명분으로 일한다.
- 많은 사람에게 많이 줄수록 자기 능력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협업의 방정식이다. 언제 받을지 모르지만 리더는 모든 것을 다 준다. 그러나 人災는 받기만 한다.
- 직장생활과 인생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류 (삶의 철학과 품격을 겸비하면 저절로 사람이 보인다. 혜안을 갖춘 고수는 세상을 한 눈에 본다.)
- 류는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아와 조직의 성과를 내려면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주인 의식을 기반으로 한 책임감, 성실성 등 과거의 덕목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 부패가 규제를 강화하고 규제가 많아져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 고리에 빠졌다.
- 이들은 몸은 현재에 있고, 실제 삶은 5년 후 미래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미래형 인재는 몸은 현재에 있으나 마음은 미래에 있다.)
아마도 사람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사람'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경영으로 잔뼈가 굵었든, 직원으로 빡빡 굴렀던지 간에 '인사'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사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합의에 이르기도 힘들고, 초저녁에 시작한 저녁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미래로 가보지 않았는데, 어떤 사람들이 미래에서 인정받고 있고, 실력을 발휘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대학교 다닐 때에에 수업시간에 들었던 조크가 생각난다. 리더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보는 것인데,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똑똑한지? 멍청한지?의 2가지 factor를 가지고 4가지 유형으로 조합하는 것이었다. 멍부, 멍게, 똑부, 똑게가 나올 것이고, 멍부만큼 무서운 리더가 없다고 했다.
미래형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모두 들어갈 것 같다. 그만큼 쉽지 않은 세상이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어제와는 달라져가는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개인, 가정, 기업, 사회를 위해서...
다만 다행스럽게도, 하루 아침에 생길 변화는 아닐 것 같고, 적어도 몇 년에서 십수년은 준비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자본의 힘이 무섭기는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갖자는 움직임도 있을 것인터라, 분명 시간은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라 불리우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창의성(creativity)을 강조하고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이다. 시키는대로 하고, 큰 변화없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창의성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 수학 공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느낌으로들 안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기성세대는 이렇게 살다 은퇴한다고 치고, 앞으로 오랫동안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겪지 못한 변화속에서 살아가야 할 자녀들은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이런 질문을 안고 살고 있지만, 이런 질문도 많이 받고는 한다. 솔직히 사이다 같은 시원한 답변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하지도 못하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IT 업계는 변화가 상당히 빠르다. 한 해가 어떻게 가는지 제대로 돌이켜보지도 못하고 새로운 해를 맞아왔지만, 큰 변화도 연중 계속 일어난다. IT 업계이다 보니 이직율도 높고, 또 그만큼 새로운 인재를 뽑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일이 크고, 중요하다보니 채용의 스트레스도 크다. 팀워크의 중요성은 강조에 강조를 해도 부족하지만, 한 사람의 자세와 능력에 따라 회사전체, 팀전체의 성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러다보니, 정말 인사가 만사라고 뼈저리게 느낀다. 멸치잡이 그물처럼 꼼꼼한 잣대를 들이밀면 사람을 못 뽑게 되고, 엉성한 그물을 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고는 한다.
우연히 잡게 된 이책의 제목은 "인재(人才) vs 인재(人災)"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를 설명하고 싶었다고 한다. 모범생, 매뉴얼적인 인간형은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줄 재앙을 가져올 인재(人災)라는 것이고,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인재(人才)라는 것이다. "과거지향적인 人災가 빠르게 달라지기는 어려우나, 지금의 40대 이하가 人才가 될 소량을 배울 시간은 아직 충분하단다." 뜨끔~
(출처: 교보문고)
저자는 관, 철, 격, 류의 4가지 기준을 던졌다.
관 (세상은 정지 되어 있지 않다.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우는 짐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은 급격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한국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않고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 일자리만 좇을 경우 한국은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주식은 새로 사들이지 않겠다."
저자는 트리플 카오스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문제를 정의한다.
1)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세계는 저성장, 저금리, 고실업으로 상징되는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성장과 팽창의 시대가 끝난 것이다. 그리고 '전환형 복합위기'가 닥쳐왔다. 전환형 복합불황의 원인은 환경오염, 향수리더쉽, 개인주의, 부채사회, 양극화, 공급과잉, 인구감소 등 산업혁명 이후 최초이거나 인류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2)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을 기계가 대체하도록 만들고 있다.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지나 수백 년간 이어온 인류의 행위양식 전부가 기계로 대체되는 시대에 진입했다. 4차 산업혁명은 그 자체로 혁명이면서 동시에 전환형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중요한 해법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두 가지 거대한 변화가 동시대에 나타났다는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3) 한국은 압축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권위주의, 부패, 주입식 교육 등을 여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 차원의 공통적 위기를 맞차서 한국인인의 충격은 더욱 크다. 우리의 기업문화는 근대성이 부족하고(예; 사회기부, 전문경영인 문화 등), 정신건강도 위험한 수준에 있다.
이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통하지도 않고, 과학기술혁신으로 해결할 수도 없으며, 오로지 미래형 인재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생각, 태도, 처방을 할 수 있는 인재!
이런 문제에 대해 동의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는지? 그렇다면 '관'은 일단 패스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을까? 관을 넘어 철, 격, 류로 가면서 부터는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기억에 남기고 싶은 글귀들이 있어, 옮겨본다.
철 (인재는 항상 학습하고 유연하며 변화를 추구한다. 그것이 차이의 시발점이다. 삶의 철학이 있어야 진짜 인재다.)
미래형 인재는 상식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人災는 상식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지식을 우선 탐닉한다. 웬만한 상식은 인터넷에 다 있기 때문에 연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상식보다는 차원이 높은 지식에 투여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겠지만, 지식을 습득하는 대에는 순서가 있고, 기초 지식을 먼저 습득한 후에 전문지식으로 관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다. 마음먹고 공부한다고 상식이 쌓이지 않는 것처럼, 상식은 '습관'이라고 한다. '상식을 알아야 상식을 파괴'하는 창의성이 나오기 때문에, 풍부한 상식은 인재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능력이라고 했다. 창의성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아니며, 어떤 현상을 보고 자기 상식을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는 것이 창의성이기 때문에 창의성은 상식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인재는 삶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충되는 듯이 보이는 갈래 속에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소망형 목표와 삶의 목표가 모두 있는 사람만이 인재가 될 수 있다.
- 큰 목표를 지향하면서 세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 목표는 고집스럽게 지켜가나, 이를 실천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유연해야 한다.
- 인재는 일처리 능력이 타인의 120% 이상으로 높다. 그러나 마음은 70~80%만 몰입한다.
- 좁은 분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다.
- 공부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다.
- 가정과 직장에서 작은 의사결정을 한 경험이 쌓여 인재가 된다.
- 자신감은 말과 자세에서 시작된다.
- 이제 목표는 정지된 고정 타깃이 아니다.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이는 이동 타깃이다.
- 인재는 인재에게 투자한다.
- 기업이나 개인의 학습 속도는 기술의 발전 속도와 유사하거나 더 빨라야 한다. 사람과 기술간의 속도 경쟁에서 낙오하면 패자부활전은 없다.
격 (새로움을 만들고 위기를 해결하는 모든 것은 조직 속에서 이루어진다. 리더는 자신의 격을 높여 팔로어와 자발적 충성심으로 조직을 경영한다.)
- 리더는 일반적으로 퇴임하거나 사망하고 나서 시간이 흐른 뒤 재평가받는다. 반면 인재는 동시대를 사는 사람에게도 존경을 받는다.
- 훌륭한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공통점은 자기 업무를 회사 전체의 방향 속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 리더가 되고자 하면 먼저 좋은 팔로어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리더가 추구하는 것은 지위가 아니라 수준이다.
- 자율적 문화가 지향하는 최고 단계는 집단지성이다.
- 더욱 복잡해져가는 세상에서 매뉴얼만으로만 대응할 수 없다.
- 아주 작은 소통이 쌓여야 큰 소통과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다.
- 리더는 생활 자체가 소통이 되어야 한다. 소통은 또한 관심이다.
- 사람을 붙잡는 것은 돈이 아니라 기업문화다.
- 목표를 이루는 방법과 지향점으로서 경영이념은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 경영이념은 리더와 지구언이 함께 꾸는 '꿈'이며, 목표를 달성하는 정신적 토대가 되어야 한다. CEO와 리더는 명분으로 일한다.
- 많은 사람에게 많이 줄수록 자기 능력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협업의 방정식이다. 언제 받을지 모르지만 리더는 모든 것을 다 준다. 그러나 人災는 받기만 한다.
- 직장생활과 인생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류 (삶의 철학과 품격을 겸비하면 저절로 사람이 보인다. 혜안을 갖춘 고수는 세상을 한 눈에 본다.)
- 류는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아와 조직의 성과를 내려면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주인 의식을 기반으로 한 책임감, 성실성 등 과거의 덕목이 다시 부각될 것이다.
- 부패가 규제를 강화하고 규제가 많아져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 고리에 빠졌다.
- 이들은 몸은 현재에 있고, 실제 삶은 5년 후 미래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미래형 인재는 몸은 현재에 있으나 마음은 미래에 있다.)
아마도 사람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사람'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경영으로 잔뼈가 굵었든, 직원으로 빡빡 굴렀던지 간에 '인사'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사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합의에 이르기도 힘들고, 초저녁에 시작한 저녁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미래로 가보지 않았는데, 어떤 사람들이 미래에서 인정받고 있고, 실력을 발휘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대학교 다닐 때에에 수업시간에 들었던 조크가 생각난다. 리더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보는 것인데,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똑똑한지? 멍청한지?의 2가지 factor를 가지고 4가지 유형으로 조합하는 것이었다. 멍부, 멍게, 똑부, 똑게가 나올 것이고, 멍부만큼 무서운 리더가 없다고 했다.
미래형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모두 들어갈 것 같다. 그만큼 쉽지 않은 세상이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어제와는 달라져가는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개인, 가정, 기업, 사회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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