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 - 코코(CoCo)
내일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개학일이다. 어른들의 짧은 휴가도, 아이들의 긴 방학도, 끝나갈 때가 되면 믿기지 않게 마련이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이불밖은 위험해'라는 우스개가 그저 우스개가 아닐만큼 이번 주는 내내 춥다. 멀리 나갈 수도 없고 해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딸 아이와 같이 고른 영화, 코코(CoCo).
안사람은 집에서 쉬겠다고 해서, 오랜만에 딸, 아들 이렇게 데리고 셋이서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팝콘과 콜라 2개를 들고 나니, 샌디에고에서 영화관 갔던 생각이 난다. 2박3일은 먹어도 될만큼의 커다란 팝콘과 족히 1리터는 넘을 것 같은 콜라를 들고(중간 size 였는데), 흐뭇함과 깜짝 놀람을 안고 영화를 봤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모두 기억을 하더라는... ^^
쪼르르 자리를 잡고 나니, 영화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시작... 앗, 그런데, 영화를 잘못 예약한 것일까? Olaf와 엘사, 안나가 나온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이번에 보러온 영화는 코코인데 ㅠ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아이들도 당황했다고 한다.) 20여분이 조금 넘게 Olaf's Frozen Adventure를 보고 났더니, Ending Credit이 올라가고 코코(CoCo)가 시작한다. 이렇게 긴장감(?)도 주고, 즐거움(?)도 주네...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빼련다. 영화 보신 분들도 많지만, 영화는 줄거리 모르고 볼 때에 제대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영화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영화이자, 멕시코의 문화를 중심에 둔 영화이자, 꿈을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가라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거의 매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간에 장벽 쌓기에 여념이 없는데, 디즈니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만든 영화 속에 멕시코 문화를 담고 있다. 과거의 어떤 영화들처럼 백인의 세계관 속에서 유색인종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멕시코 문화를 담고 있다. 트럼프가 이 영화를 본다면 노발대발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특정 종교에 파묻혀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이단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속 주인공 미구엘은 멕시코 어린이다. 미구엘 뿐만 아니라, 코코, 헥터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멕시코인이다. 그리고 배경은 죽은자의 날(Day of the dead)이다. 오랜만에 올라(Hola), 그라시아스(Gracias) 등을 들어본다. 미국에서 1년간 거주했던 곳이 San Diego이고, 멕시코의 국경을 바로 옆에 두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San Diego에는 많은 멕시코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아이들도 멕시코 친구들과 사귀었었던터라, 멕시코 친구들이 간단한 스페인어를 공책에 적어서 주기도 했었는데... 딸 아이는 친구 이름이 기억날듯 말듯 하단다.
죽은자의 날은 멕시코에서 10월 말에서 11월초에 돌아가신 가족의 명복을 기원하는 명절이라고 한다. 2015년 11월에 멕시코로 가족여행을 갔던터라, 곳곳에서 '죽은자의 날'을 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니, 아쉽기만 하다~ ㅠㅠ
아래의 사진은 마야 박물관(Museo Maya)에서 찍었던 것들인데, 죽은자의 날을 기리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도 느꼈겠지만... 처음에는 해골의 모습으로 나오는 죽은 자들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진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주인공처럼 관객들도 편해진다. 그리고 살아있는 가족이 죽은 가족을 잊게 되면, 죽은 가족이 영원히 소멸된다는 이야기에서 찡한 슬픔도 느끼고 반성도 하게 된다. 지금은 돌아가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코코가 아빠가 보낸 편지, 아빠가 쓴 시와 노래, 아빠의 사진을 간직했던 것처럼.... 때로는 귀찮고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안고 있는 것들을 잘 간직하고, 가끔씩이라도 돌이켜보아야겠다.
멕시코 여행에 대해서는, 스노쿨링만 기억나고, 다 잊었다는 딸 아이도, 옛날 사진을 들여다보면 기억을 떠 올려주지 않을까?
미구엘에 코코 할머니를 위해 불렀던 노래~ Remember Me를 한 번 더 들어보며, 끄적임을 멈춘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다시 한 번 쭉 흘러가네요~
안사람은 집에서 쉬겠다고 해서, 오랜만에 딸, 아들 이렇게 데리고 셋이서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팝콘과 콜라 2개를 들고 나니, 샌디에고에서 영화관 갔던 생각이 난다. 2박3일은 먹어도 될만큼의 커다란 팝콘과 족히 1리터는 넘을 것 같은 콜라를 들고(중간 size 였는데), 흐뭇함과 깜짝 놀람을 안고 영화를 봤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모두 기억을 하더라는... ^^
쪼르르 자리를 잡고 나니, 영화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시작... 앗, 그런데, 영화를 잘못 예약한 것일까? Olaf와 엘사, 안나가 나온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이번에 보러온 영화는 코코인데 ㅠ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아이들도 당황했다고 한다.) 20여분이 조금 넘게 Olaf's Frozen Adventure를 보고 났더니, Ending Credit이 올라가고 코코(CoCo)가 시작한다. 이렇게 긴장감(?)도 주고, 즐거움(?)도 주네...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빼련다. 영화 보신 분들도 많지만, 영화는 줄거리 모르고 볼 때에 제대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영화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영화이자, 멕시코의 문화를 중심에 둔 영화이자, 꿈을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가라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거의 매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간에 장벽 쌓기에 여념이 없는데, 디즈니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만든 영화 속에 멕시코 문화를 담고 있다. 과거의 어떤 영화들처럼 백인의 세계관 속에서 유색인종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멕시코 문화를 담고 있다. 트럼프가 이 영화를 본다면 노발대발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특정 종교에 파묻혀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이단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속 주인공 미구엘은 멕시코 어린이다. 미구엘 뿐만 아니라, 코코, 헥터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멕시코인이다. 그리고 배경은 죽은자의 날(Day of the dead)이다. 오랜만에 올라(Hola), 그라시아스(Gracias) 등을 들어본다. 미국에서 1년간 거주했던 곳이 San Diego이고, 멕시코의 국경을 바로 옆에 두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San Diego에는 많은 멕시코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아이들도 멕시코 친구들과 사귀었었던터라, 멕시코 친구들이 간단한 스페인어를 공책에 적어서 주기도 했었는데... 딸 아이는 친구 이름이 기억날듯 말듯 하단다.
죽은자의 날은 멕시코에서 10월 말에서 11월초에 돌아가신 가족의 명복을 기원하는 명절이라고 한다. 2015년 11월에 멕시코로 가족여행을 갔던터라, 곳곳에서 '죽은자의 날'을 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니, 아쉽기만 하다~ ㅠㅠ
아래의 사진은 마야 박물관(Museo Maya)에서 찍었던 것들인데, 죽은자의 날을 기리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도 느꼈겠지만... 처음에는 해골의 모습으로 나오는 죽은 자들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진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주인공처럼 관객들도 편해진다. 그리고 살아있는 가족이 죽은 가족을 잊게 되면, 죽은 가족이 영원히 소멸된다는 이야기에서 찡한 슬픔도 느끼고 반성도 하게 된다. 지금은 돌아가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코코가 아빠가 보낸 편지, 아빠가 쓴 시와 노래, 아빠의 사진을 간직했던 것처럼.... 때로는 귀찮고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안고 있는 것들을 잘 간직하고, 가끔씩이라도 돌이켜보아야겠다.
멕시코 여행에 대해서는, 스노쿨링만 기억나고, 다 잊었다는 딸 아이도, 옛날 사진을 들여다보면 기억을 떠 올려주지 않을까?
미구엘에 코코 할머니를 위해 불렀던 노래~ Remember Me를 한 번 더 들어보며, 끄적임을 멈춘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다시 한 번 쭉 흘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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