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을 위한 IoT 기반의 Digital Transformation (1/2)
(2015년 말에 IoT 관련 국제 Confernence에서 발표한 이후에, 모 월간지에서 연락이 와서 발표내용을 일부 추려서 2016년 2월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늘 하던 이야기를 정리한 것인데, 앞으로는 내용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계속)
제조기업을 위한 IoT기반의 Digital Transformation
정대영 (공학박사, Head of Presales, SAP Korea)
n 우리나라 제조업의 위상과 도전
1960년의 1인당 국민소득은 79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인당 국민소득 26,000달러, 세계 7위의 수출국으로의 비약적인 발전은 제조업의 성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공업국으로,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고 있다. 제조업은 양적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여,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당당히 세계 4위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증명되었듯이, 금융과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이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국가들은 경제성장이 추락하거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업 강국 독일이 유럽의 성장엔진으로 복귀하고,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가 경제위기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났던 것처럼 제조업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
Figure
1. 제조업 비중 및 국제 경쟁력
|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여 2013년 제조업 부가가치가 2조 7,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세계시장에서 제조업 점유을은 2004년 일본을 추월하고, 2008년 독일을 추월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5위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우리나라와의 기술격차가 3.3년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제조업 추세성장율은 1980년대 11.8% 1990년대 8.9%, 2000년대 6.9%, 2010년대 5.4% 등 계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처음으로 제조업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경제성장을 위한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림 1]).
우리나라의 성장 역사를 돌이켜보면,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왔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LCD TV와 모니터의 경우, 1990년대 아날로그 제품이 디지털 제품으로 바뀌어 갈 때에, LCD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 1위에 올라섰으며,
ERP/SCM 기반의 효율적인 Global Operation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했었다. 조선산업의 경우에도 80년대 불황 속에 시설 및 R&D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기반으로 공정과 제품의 혁신을 통해 세계1위로
등극했었다. 사양사업으로 취급 받던 섬유산업도 고기능/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한계기업의 퇴출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n 디지털 경제와 스마트 팩토리
(Digital Economy and Smart Factory)
숙박을 원하는 여행자와 임대를 원하는 주인을 중개해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출발하여 190개국 34,000개 도시에서 150만개 이상의 숙소목록을 확보한 Airbnb(2008년 창업)를 비롯하여, 고용되거나 공유된 차량의 운전기사와 승객을 모바일 앱으로
중계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세계 최대의 운송 네트워크를 만든 Uber는 앞으로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Airbnb의 기업가치는 28조원을
넘고 있으며, Uber의 기업가치는 60조원을 넘어서고 있는데
GM, Ford 자동차에 육박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서적을
판매하던 Amazon은 거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WS(Amazon Web Service)를 통해 클라우드 분야의 1위
업체가 되었고, IT 전자기기를 직접 만들어 디지털 컨텐츠 사업에 불을 붙였으며, 물류영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직접 배송과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이미 월마트를 넘어섰으며, 2015년에는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100년이 넘은 거대 글로벌 기업인 GE는 항공기 엔진, 전력 등 기존사업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여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데, 2020년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매출액 150억달러를 달성하여 세계10대 소프트웨어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금융사업부분을 매각, 정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John
Deere, Caterpillar 등은 기존의 제품 판매에서 떠나, Telematics를
제품에 장착하여 제품이 판매된 이후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는 모니터링 하면서, 예측정비를 통해 서비스
부품의 판매와 함께 가동률을 높이고, 가동률 정보를 수요예측에 활용하고, 중장비 판매에서 에코를 넓혀 농업 컨설팅 전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어가고 있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이제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보다 가속화될 것인데, 기존 산업을 파괴하는 혁신이 도처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은 독일이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독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조업의 혁신은 Industry4.0 또는
Smart Factory라고 불리고 있다. 제조업의 혁신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는데, 첫째는 제품의
디지털화이다. 기존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사용환경
및 사용현황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분석하여 무인 조작/운전, 예지정비, 고객의
사용경험/사용방법 개선 등이 가능해진다. 둘째는, 프로세스의 단순화와 혁신이다. 생산현장에서는 로봇을 비롯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여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생산공정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 분석하여 생산성, 품질, 에너지
효율, 장비 가동률을 개선해가고 있다. 또한 기업 내부업무의
표준화와 프로세스간 연계를 넘어서, 고객의 고객, 공급업체의
공급업체 등 기업 외부와 연계한 end-to-end 통합과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셋째는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다. 어떤 업체가 등장하여 기존 산업질서를
파괴하기 이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하여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제품 그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은 무료로 제공하고 해당 제품을 통해 고객이 얻는 효용에 비례하여 대금을 청구하는 것과 같이 제품 판매에서
서비스 판매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제품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이나 다품종 소량생산을 넘어서, 소비자 또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설계, 생산하는
것도 기존의 가치사슬을 뒤집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예라 할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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