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Getty Museum에서 Josef Koudelka 전시회를 관람하다~

Los Angeles 구경의 첫 날, Getty Museum(J. Paul Getty Museum)을 들렸습니다. LA에 비하면 San Diego는 시골동네이네요, 웬놈의 차들이 이리 바글바글하고,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지... Getty Museum의 주차장도 초만원입니다. 뱅글뱅글 돌고 돌아서 간신히 주차공간을 찾았습니다. (주차비는 $15로 기억합니다.)

주차를 하고나서, Getty Museum까지는 아래와 같은 전동차를 타고 갑니다. 중간에 서는 곳 없이 아주 잠깐이면 정상까지 갑니다만, 대신에 줄을 좀 서야 합니다. (걸어서 내려오는데에는 약 10~15분쯤 걸렸는데요, 경사진 길을 따라 걸어올라야 하니까, 아마 걸어올라가면 15~20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Tram @Getty Museum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곳곳에 있었고요, 미술관 내의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사진찍는데 여념들이 없네요. 관광명소인지,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한국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단연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린 곳은 아래의 수상정원(맞나요?)이었는데요, 기하학적 모양(미로 같아보입니다)으로 관목이 자랄 수 있도록 화단을 물위에 조성해 놓은터라, 위에서 옆에서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수상정원 @ Getty Museum
수상정원의 윗편에는 꼬불꼬불한 길이 San Francisco의 Lombart Street을 연상시키는 길을 따라 나무, 꽃, 풀들을 잘 조경해 놓은 정원이 있어서, 햇살을 받으면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미술관에 왔는데, 바깥만 뱅뱅 돌 수는 없지요. 제가 갔던 2014년 12월말에는 상설 전시외에 특별전시가 2건 정도 있었습니다. Josef Koudelka 사진전과 Rubens 전시회였는데요, 그 즈음 제가 읽던 책이,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였던터라, 아무 고민없이 Josef Koudelka 전시회로 갔습니다.  (사실 Josef Koudelka라는 이름만으로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밑의 안내 광고판을 보는순간 바로 소련의 체코 프라하 침공을 사진으로 찍어 고발했던 그 사람임을 직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Josef Koudelka 전시회 안내 @Getty Museum

Rubes 전시회 안내 @Getty Museum

전시장에 들어가서, Josef Koudelka의 약력을 읽으면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었으나 전업사진가가 되었고, 소련의 프라하 침공을 알리는 사진을 찍어 이를 고발하고 수상을 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짐작이 맞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터라, 마음에 담아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당시의 Prague 사진들에 눈길이 가고, 특히 아래의 사진이 유난히 기억이 남네요.


Prague ©Josef Koudelka   (출처: http://www.pacemacgill.com/) 

당시 읽고 있던,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 가 오버랩되면서,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당시의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가만있어도 피가 솟구치는 그런 감정이 느껴지네요. 잠시 사진들을 찬찬히 쳐다보고 있자니, 4.19혁명, 5.16쿠테타를 비롯해,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의 탄압과 항거, 이명박 시절의 2002년 효순이 미선이도 떠오릅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그토록 많은 피를 흘려서 이만큼까지 왔는데,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지난 이명박 정권과 현 정권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또 한나라당에게 연이어 정권을 표로 몰아주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작가는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는데 (말하고 있는 사진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보는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이렇게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공감을 얻고, 뛰어난 사진작가라고 하나 봅니다.

다른 전시회도 볼까 했지만, 여운을 그대로 안고, 밖으로 나와 커피를 마시며 광합성(햇볕 바라기)을 해주며 두리번두리번 거립니다. 여기도 멋있지만, 서울에도 이런 문화공간은 이제 남부럽지 않게 많지요~ 다만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게을러서 가보지를 못할 뿐인거지요~

 
선인장 정원 뒷편으로 보이는 LA 시가의 모습 @Getty Museum

Getty Museum
LA 시가지도 멀리 바라보고, 정원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내려왔습니다. Tram 타려면 30분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꾸불꾸불 비탈길을 따라 걸어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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