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 2/3 - 자연 속으로

다행히 간밤에 비도, 눈도 오지 않았고, 아침부터 햇살이 쨍쨍...  놀러가기에 딱입니다. 산속이라 춥기 때문에, 겨울옷으로 따뜻하게 입고 길을 나섭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General Grant Tree 입니다. Trail의 길이는 아주 짧은데요, 주변의 모든 나무들이 입이 떡 벌어지게 크고 높다보니, 쫄병 나무와 장군 나무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General Grant Tree 주변의 나무들 (쫄병도 아주 큽니다)

Grant Tree Trail을 따라 걷다 드디어 장군 나무를 만났습니다. 역시나 스케일이 다르네요. 높이는 82 meter (268 feet), 무게는 1,254 tons(추정), 나이는 1,700살(추정), 둘레는 12 meter이며, 덩치(volume)는 1,320 cubic meters 라는데, 덩치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나무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보다 확실히 풍체가 훌륭해보입니다.

General Grant Tree

General Grant Tree

Grant Tree를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Hume Lake로 향합니다. 나무들 사이에 파란 물들이 보이는 순간, 이렇게 높은 산 위에 호수가 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랍니다. 호수로 내려가보니, 그 넓이가 상당합니다. 옛날에는 나무를 벌목해서 운반할 때에 이 호수를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Camping 장소도 따로 있고요, 저 멀리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hume lake

hume lake
hume lake


Humelake에서 잠시 쉬다가, 드디어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나무를 만나러 갑니다. 으윽... XX (욕입니다), 어제처럼 또 낭떠러지 옆으로 운전을 하며 가야 합니다. 한적한 숲속의 driving은 너무나 환상적이지만, 낭떠러지 옆은 너무 싫습니다. 그 쫄깃함은 어제나 오늘이나 똑 같습니다.

낭떠러지 옆

운전 중에 만나는 길
운전하면서 내내 눈이 즐거웠는데요, 구글 글래스가 있었다면 그 경험을 같이 나누었겠지만 아쉬운대로 운전 중에 만나는 길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앞쪽 창문에 iPAD를 고정시켜보려고 고생하다가, 비딱하게 고정시키고 찍은 것입니다.)  




운전 중에는 바로 발 아래로 멋진 구름이 깔려있는 비현실적인 장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를 보았던 기억보다는, 구름에 깔려 있는 장관을 본 것이 더 기억에 생생히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안사람도 아이들도 놀라와 했었습니다.



파노라마 모드로 편집한 사진을 보시면 아래와 같습니다. 큰 사진으로 봐야 제대로 느낌이 살지만, 파노라마로 보니 저는 기억이 생생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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