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ir Woods National Monument - 혹성탈출의 촬영지

Thanksgiving 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3일차, 오늘은 Sequoia National Park를 뒤로 하고, San Francisco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San Francisco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북에서 남에서 건너기로 하고, 금문교를 건너기 전에 Muir Woods National Monument를 들리기로 했습니다.


도심에 들어가면, 운전이 아무래도 어려워질 것인터라, 안사람이 일단 운전을 시작하겠다고 했는데요, 조금 달리다 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중간에 잠시 커피도 한잔 하고, 주유도 하면서 아빠가 운전대를 잡았슨비다.


드디어 San Francisco 라는 교통표지판들을 접하면서, Muir National Monument로 접어듭니다. 아, 왜 미국의 국립공원 가는 길은 이렇게도 험한지, 또 꾸불꾸불한 길의 바로 옆은 낭떠러지입니다. 그래도 이틀동안 훈련이 되어서인지 투덜거리면서도 들어갑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무진장하게 많습니다. 입구가 있는 곳의 주차장은 좁아서 몇 대 주차할 공간도 없고요, 옆의 주차장으로 이동해보니 빈 공간이 없네요, 다시 다른 주차장을 찾으러 나갔으나 이제는 입구로부터 거리가 상당합니다. 도로 옆에 주차한 차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공원에 가서도 걸어야 하는데, 주차해놓고 많이 걷게 하면 아이들 입이 뾰족히 튀어나올 것이 뻔한터라 다시 차를 돌려 입구에서 가까운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착한 일을 많이 했으면 주차공간이 생길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운좋게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입장료를 내고, 드디어 들어갑니다.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입구

참 희한하기도 합니다. 여기도 나무들이 Sequoia National Park에서 본 것처럼 상당히 큽니다. 이 공원에 있는 큰 나무들은 Red Wood 라고 하네요. 나무 외에도 이끼, 풀들도 많고, 산책로 옆으로 작은 시내가 흐르고 있어서 마치 우림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Muir Woods 산책로

Muir Woods 산책로

Muir Woods 산책로

조금 걷다보니,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곳에 이릅니다. UN(United Nations)이 창립되었을 때에, 전세계 국가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Muir Woods 공원에 왔었다고 합니다. UN을 창립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Roosevelt 대통령이 UN 창립 한 달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Roosevelt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라고 합니다.



걷고 걸어도 비슷한 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더불어 곳곳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통해 이 곳에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발견한 것은 주로 다람쥐였고요, 나비들도 많이 날아다녔습니다. 이끼들과 나무가 서로 친하게 지내며 서로 돕고 사는지, 아니면 일방적으로 이끼가 나무에 기생하며 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끼가 낀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묘한 느낌이 듭니다.





Trail을 따라 계속 올라가기에는 아이들도 지칠 것 같고, 공사중인 곳도 많아서 길을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입구로 가는 길에 있는 식당에서 따뜻한 코코아와 베이글로 몸을 살짝 녹여주고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방문을 마치고, 금문교를 향해 떠납니다.

그런데, 여기가 혹성탈출(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의 촬영지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맞군요. 그 유인원들이 살던 숲속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납니다.

혹성탈출 영화 속 장면(출처: http://www.movienews.me/2014/07/a-rising-nation-united-in-dawn-of.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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