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칸쿤 - Xel-Ha (셀하)

칸쿤에는 Xel-Ha, Xcaret, Xplor 등 바다와 자연속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칸쿤 호텔 존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데요, 버스로 1시간30분~2시간 사이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미국에서 예약했을 때에는 7시45분에 호텔에서 pickup을 한다고 했었는데, 8시가 되도록 오지 않아,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연락해보니, 7시경에 호텔에 도착해서 10여분간 기다리다가 오지 않아 다른 관광객을 생각해서 이미 출발했다고 합니다. 호텔 근처에 Xel-Ha를 비롯한 관광상품을 안내,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 8시45분에 떠나는 버스가 있으니 이것을 타고 오면 된다네요. 투벅투벅 내려가서, 관광상품 안내하는 분에게 이야기를 해보니, 본인이 다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보고 8시45분에 떠나는 버스에 예약이 되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이야기를 해보니, pickup time을 exact 하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언제에서 언제까지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알려주면서, 다른 관광을 갈 때에도 꼭 전화해서 시간을 확인해두라고 알려줍니다.

Xel-Ha Tour 공식 취급점

여기에서 버스가 한 방에 떠나는지,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8시30분이 넘어가자 상당한 무리의 관광객이 모여서 떠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버스 도착 !!! 관광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모든 버스가 다 이런 모양은 아닙니다.)



버스안에서 잘 생긴 청년이 뭔지 못 알아들을 안내를 합니다. 그리고 스페인어를 못하는 사람 있냐고 영어로 물어봅니다. 잽싸게 손을 들자, 영어로 아침인사와 함께 Xel-Ha 행 버스에 탄 것을 환영한다고 하네요. 스페인어로는 무진장 길게 이야기를 했는데, 영어로는 아주짧게...^^

꾸벅꾸벅 졸고, 자고 하는 사이에 Xel-Ha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가이드의 안내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6시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가 있는데, 5시45분까지는 와야 하며, 자기와 같은 복장을 입은 사람에게 호텔 이름을 알려주면 어느 버스를 타면 되는지 알려줄거라 합니다. 신신당부를 한 후에, 매표소에서 표를 가져와서는 손목에 채워줍니다. 그리고 가이드를 따라서 Xel-Ha 입구에 도착합니다.

다들 들떠 있는데, Xel-Ha 지도를 놓고 설명을 합니다. 물속에서 놀다보면 배가 고플터이니, 잘 먹어야 하는데, 아침은 B라고 쓰여진 건물에서 주고, 12시부터는 주변의 식당들이 모두 열게 되며, 맥주, 데낄라, 보드카 등등도 공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Xel-Ha에서 놀고 볼만한 거리를 설명해주고, 추가로 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activity를 설명한 후에 관심 있는 사람은 옆에 가서 구매하라고 합니다. Xel-Ha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Sunblock은 화학적으로 만든 것 아니라, 자연재료로 만든 것을 사용하기를 권한다고 설명을 해주고는 입구 앞에서 헤어집니다.



손목에 찬 바코드를 대주고, 드디어 입장.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돌고래와 수영하기(option 상품) 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option 없이도 너무 재미있게 놀 수 있다고 하기에 눈으로 구경만 하면서 탈의장과 식당이 있는 쪽으로 이동합니다.



입구에는 앵무새들이 환영하고 있고요, (신기하게도 움직이지 않네요) 이구아나도 가끔씩 나타고는 했는데, 길거리에서 응가를 하는 이구아나도 있었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어떤 청년이 짜잔하고 나타나, Sunblock과 휴대폰을 보관할 수 있는 방수지갑(목에 걸고 다니는)을 추천합니다. 자연보호 해주어야 하니, Sunblock은 사기로 하고 (220 페소), 휴대폰 지갑은 자칫 휴대폰도 버리고, 지갑값도 버릴까 싶어 잠시 고민하다 안사기로 합니다 (400페소 조금 안되었던 것 같은데, 벌써 기억이 안나네요.) 나중에 돌아다니면서 보니 휴대폰 방수지갑 사서 목에 걸고 다니는 분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이런 지갑 미리 구매해서 오시면, 경제적이실겁니다.



자, 바로 눈에 뜨이는 탈의소들과 식당. 탈의소는 Red, Green, Yellow 이런 Color로 Naming을 하고 있는데요, 탈의소에서 스노쿨링 장비도 같이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잽싸게 아침을 먹으로 식당에 들어가서, 빵, 스크램불, 샐러드, 과일, 맥주 등을 먹어 줍니다. 이전에 오신 분들은 스노쿨링 장비 대여를 위한 deposit으로 인당 $25 (USD)를 냈다가 나중에 돌려받으셨다고 하시는데요, 제가 간 2014년 11월에는 deposit은 없고요 그냥 빌릴 수 있고요, 손목띠에 빌려갔다고 써 놓았다가, 나중에 반납해주면 쫙쫙 유성펜으로 그어주고 말더군요.

스노쿨링은 물안경, 호흡용 호스, 오리발, 구명조끼를 입고, 물속에서 떠다니면서 물고기 구경하는건데요, 처음에는 물이 좀 깊은터라 잠시 당황합니다. 대개 1.3 m ~ 2,5 m 정도 된다는 안내를 본 기억이 있는데요, 발이 땅에 닿지 않으면 놀라지요. ^^

잠시 후 저와 큰아이(딸)은 너무나 재미있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안사람과 작은아이(아들)은 물속에 들어와보기를 몇 차례 시도하고, 물속에서 동동 잠시 떠 있기만 하지 스노쿨링은 제대로 시도를 못합니다. 수영할 줄 몰라도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인데요, 연세드신 외국인들 중에서도 어쩌지를 못하고 수영장 주변에 붙어 있는 다슬기처럼 주변부에서 연습 중이신 분이 꽤나 보입니다.


물속에서 사진을 찍을 방법이 없는터라 찌라시로 대체하는데요, 여러가지 모양과 색깔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노쿨링이 가능한 장소는 여러군데였는데, 처음 방문인터라 잘 몰라서 앞부분에서 실컷 놀다가 점심 먹고, 강을 따라 올라가기로 합니다.



강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은 자전거 타기, 걷기, 차량 타기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요, 큰아이와 아빠는 자전거로, 안사람과 작은아이는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산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하나의 묘미인터라, 큰아이는 자전거 더 타자고 조르기도 합니다.

강을 따라 올라가면, Yellow 탈의장이 나오고, 스노쿨링 장비도 같이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스노쿨링을 하며 강을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 튜브를 타고 강을 내려오는 방법이 있는데요, 튜브를 타고 정글을 통과해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주위 경관이 참 특이하네요.

유속이 느린지, 거의 멈추다시피 해서, 아빠가 풍덩~ 두개의 튜브를 뒤에서 밀어가면서 강을 내려왔습니다. 유격훈련하는 것처럼,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강위에 빠지는 놀이기구가 있었는데요, 큰아이는 완전히 필 받아서, 아빠를 데리고 타고 또 타고 계속 반복입니다. 겁많은 작은아이와 안사람은 다시 구경만 하다가, 어린이 놀이터로 갑니다.

이렇게 놀다보니, 벌써 3시 30분이 넘어가네요. 산길을 따라 걸어내려와 피자, 감자튀김, 감자튀김을 안주로 맥주를 실컷 마셔줍니다. 그리고 큰 아이가 다시 물속에서 놀자고 꼬셔서 열심히 놀아주었습니다. 5시까지 놀아주고, 옷 갈아입고, 다시 식당으로 가서 데낄라, 보드카 등 열심히 마셔주고, 아이들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폭 빠져 있습니다. 5시가 넘어가니 어둑어둑해지네요.



식당 앞에서 한국에서 오신 중년의 관광객, 신혼여행을 온듯한 커플을 만났고, 서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Xel-Ha 내에는 손목에 찬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셀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출구로 나오면서, 이 사진들을 모니터로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사진을 구매하면 됩니다. 현상된 사진을 받는데까지 3-4분 정도 걸립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사도 그만이고요. 많이 시도하지도 않았지만, 근사한 사진도 잘 안보입니다. 그래도 추억이다 싶어서, 아이들 사진은 골라봅니다. 한장에 $19 (US), 적은 돈은 아닌데요, iPAD 만한 크기입니다. 방수 휴대폰 지갑을 챙기시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찍은 사진 중에서 하나 골라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Xel-Ha 코스 중에 1/4~1/5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3-4 가지 했을 뿐인데요, 그래도 즐겁기만 합니다. 마치 Disney Land에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것과 거의 같습니다. Cancun에 오셔서, Xel-Ha 를 먼저 가시게 되면, 다른 activity도 해보시려고 하실 것 같네요. 저도 Xel-Ha가 마지막 날이 아니었다면, 분명히 다른 곳도 가보려고 했을 겁니다.

Xel-Ha와 Tulum을 하루로 묶은 상품도 있는데요, Xel-Ha가 워낙 즐겁기 때문에, Xel-Ha는 하루짜리로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물속에서 놀기 싫으시면, 노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그늘의 해먹에 누워 술만 드셔도 됩니다. ^^

Xel-Ha 웹사이트 http://www.xel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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