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yrinth 라는 보드 게임의 세계로

아이들이 학교 갔다 돌아오면, 습관적으로 TV를 켜고는 Kung-Fu Pander, Ninja Turtles 등 늘 보던 만화를 보고 또 보면서도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몇 번 보았다 싶은 내용이 나오면 싫증을 내면서 Computer나 iPad로 게임을 찾습니다. TV 만화 중간중간에 과하다 싶을 만큼의 광고들이 나오는데요, 제가 보아도 갖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들도 많습니다. 멍하니 TV 보는 것 말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다가, 보드 게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Blue Marble은 웬지 돈놓고 돈먹는 것 같아서 아빠 마음에 안들고, Jenga는 서울에서도 많이 해서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할 것 같고, Amazon에 들어가서 Board Game Category 내에서 뒤적뒤적하다가 평이 높은 것으로 하나 찜. 이게 바로 Labyrinth 라고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일요일 밤에 주문을 했는데, 오늘(화) 아침 8시를 살짝 넘겨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주려고 문을 열어보니, 집앞에 이미 놓고 갔네요. 아이들은 폴짝폴짝 좋아합니다. 일단 상자 뚜껑을 열고 어떻게 생긴 것인부터 확인 ~



그리고 아쉽지만, 일단 학교로 고고씽합니다. 오늘 은지는 학교 수업 마치고, 플루트 연주 배우고 집에 돌아오니 6시가 다 되어 가네요. 두 아이가 상자를 열고, 부지런히 판을 뜯어내고, 매뉴얼을 보면서 어떻게 하는 놀이인지 궁리를 합니다. 불과 1-2분도 안지나서,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간파하고는 신나라합니다.



이제는 아빠도 부릅니다. 둘이 하면 보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세명이 하니 게임의 속도가 확 빨라지네요. 가위 바위 보 신나게 하고 나서, 판 배열을 하고, 보물 카드를 한 장씩 제껴가면서 갑니다. 아이들이 아직은 착하다보니, 동생이나 누나, 아빠가 발견하지 못한 방법이 있으면 서로 알려주면서 좋아라 하네요.

아빠도 껴서 같이 해보니,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이 게임이 얼마나 오랫동안 아이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족이 둘러 앉아서 시끌시끌 떠들어가면서 놀 수 있으니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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